Zzzz, Zzzz
몇십 년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겨우 나온 것 마냥, 몸과 마음이 쥐가 날 듯 저려오는 날이 있다.
생각이라는 물속에 있다가 탈출해서일까.
몸이 무겁고 축축하다.
있는 힘껏 널브러져 본다.
몸과 마음이 지잉 지잉 울린다.
지이이잉 -> 지잉 -> 징 징 징징
이렇게 간격이 짧아지면 눈물샘에서 누수가 발생한다.
물속에 빠져 있다 나오면 먹은 만큼의 물을 내뱉는 것이 맞긴 하지만, 왠지 그 과정은 너무 고된 탓인지 늘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왜 이렇게 징징거려?"
라는 말로 간단히 표현하며 수치심을 주기도 한다.
왠지 보여주기 싫은 것을 들켜 버린 느낌이다.
'징징거림'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 일이 있은 후에는 갑자기 배가 고프기도 하고, 쓰러지듯 잠이 들기도 하며, 뒤늦은 현타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왕이면 적게 겪을수록, 내 안의 내가 조금 더 척추를 바르게 펴고 꼿꼿이 설 수 있다.
하지만 징징거림이 마냥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자기 전 루틴으로, 두 다리의 관절이 정상 작동하는지 이불속에서 테스트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니 나름의 순기능도 있는 것이다.
혹시나 나의 고관절, 무릎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는가 걱정이라면 마음속 힘든 데이터를 끌어올리며 징징거림을 시도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나이를 어느 정도 드신, 늘 괜찮은 척하며 견디는 분들일수록 더더욱.
특별히 아픈데 없어도 2년에 한 번 건강 검진 하듯 그렇게.
음.
그냥
담백히 표현하자면, 눈물이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