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늦춰도 마지막 목표점까지 도달해야만 합니다
최근 호기롭게 시작한 45-min Tabata 루틴을 멈추고 완주할 수 있는 강도의 운동으로 변경하였습니다. 40-min Latin Cardio로 변경하니, 조금 더 춤을 추는 듯하여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편의 제안으로 30-min Zumba Session을 퇴근 후 갖게 되었습니다. 당장 살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제 학부모에게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이가 추석과 연휴의 여파로 흐름이 끊기면서 잠시 쉬고 다시 공부를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소식이 바로 '힘들어하여 휴식'을 한다는 말입니다. 10여년 넘게 영어교육업에 있으면서 깨달은 사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하는 아이들이 결국에는 잘하였습니다. 공부도, 인생도 당장 눈 앞의 과제가 버겁다고 하여 쉴 수 있지 않습니다. 눈 앞에 있는 과제를 무리없이 소화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수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목표까지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목표까지는 무수히 많은 난관들이 있고 그 시간 속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어내야만 합니다.
단순 영어 공부를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거창하게 해야할까 싶지만, 필요합니다. 저는 영어를 배우는 과정이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목표점까지 더디게 가더라도 무조건 도착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제 삶의 모토와 비슷합니다. 속도도 중요하집만, 삶읠 알차게 채워주고 자기효능감을 키워줄 단 하나는 바로 어떻게든 목표를 도착하여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제가 이번 10월 초에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영어교육서로 제게는 두번째 출간된 책이었습니다. 책이 많이 팔리든, 팔리지 않았든, 원고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를 이루고 나니, 다음 목표가 선명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책을 기획하고 적기 시작한 건, 7년 전이었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되어 정확하게 언제인지도 어렴풋합니다. 7년 전, 블로그에 조금씩 글을 남기며 시작했고, 출산을 하고 경단이 되지 않기 위해 기획서를 적어 출판사에 넣으면서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하고 난 뒤 1년이 지나서야 실물 책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제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속도전에만 집중하였더라면 결코 이루어내지 못하고 포기했을 듯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 영어교육서를 출간하여 영어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경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키며 매 순간 앞으로 나아가기에 집중하였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궁극적인 목표,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는 연습과 그 과정 속에서 벅차고 힘들더라도 눈 앞에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고 싸우면서 성장해나갈 때 미래가 있습니다. 매년 사교육 시장으로 들어가는 돈은 늘어나지만, 학력이 낮아지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할 때, 꼭 기억해야 하는 하나는 단순히 학원을 많이 다니면서 주입식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아이의 학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면서 삶의 긍정적인 태도를 가르쳐주는 것이 기초 학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순히 힘들다고 멈추지 마세요. 목표점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멈추면 멈춘 지점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기에,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니 마음을 잘 살피면서 속도 조절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갑시다. 마라톤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