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다보면, 월말이 가장 바쁘게 흘러가며 마음과 달리 일들을 처리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월말 마감으로 인해 브런치 연재하는 것을 미루다 오늘에서야 다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제일 어리석다고 느껴지는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완벽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여 완벽하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은 한 번 시작하면 완벽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못했다는 변명을 하며 아무 것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변화로부터 도망다니기만 하다,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면 비난하기 급급합니다.
도전을 하고, 목표를 이루어나가다보면 깨닫게 되는 하나의 진리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완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완벽이라는 건,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상에 불과합니다. 제가 책을 낼 때마다 주변에서 제게 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책을 낸다면 완벽하게 원고를 적어 출간해야해 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허접한 책은 출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말을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은 책 한 권도 출간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지 않으면 완벽이라는 말을 너무나 쉽게 내뱉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릴 때에는 모든 것이 완벽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세상으로 나올 때에는 모든 결과물에는 허점이 존재하고, 옹호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 나뉘게 됩니다. 아무리 좋아보이는 사상도, 사람도 결국에는 팬과 안티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아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인생의 길 속에서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채, 타인과 세상을 원망하는 마음만 남게 됩니다. 또한, 완벽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성장하는 사람들을 향한 시샘만 커지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할 때, 제일 많이 이야기하는 부분이 완벽한 영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느 누가 영어에 완성이 있으며, 누구의 영어가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수많은 글을 읽고 문학을 공부하면서 한국 사람들은 세익스피어에게 영어를 못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세익스피어는 자신만의 언어와 문법으로 시대를 거스르는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을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읽을 때, 형용할 수 없는 어색함과 거북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완벽한 영어를 처음부터 하기 위해 시도조차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여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배웁니다. 존재하지 않는 완벽함을 추구하다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미숙하고 엉성하더라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며 배우도록 이끌어주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꿈을 위해 하루를 채워가는 모든 삶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