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난이 그 고난이 아닌데...

누구를 위한 고난인가

by Pearl K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한다'는 말이
몹시 불편하다.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위한 진짜 고난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있다.

반대로 사회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너무나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무를 다하지도 않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없이 무례하고 이기적으로 말하고 행동한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책 "주님은 나의 최고봉"에선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한다는 것은 당신의 견해나 성격 때문에 당하는 어려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고난은 당신이 주님께 속하였다는 이유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멸시와 조롱을 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 받을 때 억울하다고 항변하지 마십시오."

본인이 잘못한 것과 관계없이, 어려움이 닥칠 때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이라는 식으로 포장하는 걸 많이 봐 왔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그저 하나님 탓을 한다. 자신은 거룩히 고난을 받는다 여긴다. 큰 착각이다.

나 역시 이런 관점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최소한 그 사실을 인지하고, 그렇게 살지 않으려 하나님을 의지하고 노력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한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기득권과 이익을 챙기는 집단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다.

성경말씀을 오독하고 자의로 해석한다. 이기적이고 아전인수 격인 태도들이 볼 때마다 몸서리치게 싫고 참담하다. 누구 탓을 하겠나 싶어 스스로를 더욱 반성하게 된다.

제발 그리스도인들께 간곡히 부탁한다. 내 성격과 내 잘못과 나의 배려 없음과 무지함으로 겪는 일련의 일들이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지금의 기독교는 정말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그리스도인으로서 겪는 고난"이 무엇인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것 같다. 눈을 들어 말씀 가운데 주를 바라보자.

진짜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겪어도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인이 되자.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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