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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rl K Apr 20. 2022

어느 분주한 날의 응원

지난주는 월요일 아침부터 종일 여기저기 할 일들로 분주했던 하루였다. 아침 일찍 세계 책의 날 행사 학년 반별 응원 선물 전 학급에 돌리고, 책의 날 포스터와 연체자 명단까지 모두 반별함에 배부했다.


   도서관에서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기념행사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다 해놓고, 지난주까지 수집한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도서부 활동으로 담당 서가별 수서한 것까지 모두 포함하여 정리 완료. 아직 관내 소장 여부와 중복도서를 한 번씩 더 확인해야 하지만 일단 1차 정리는 클리어.


   오후에 병원 일정이 있어서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 왕복거리 40km를 달려 병원에 다녀왔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의 그녀와 함께. 얼굴 본지 어느새 9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참 자기답게 멋지게 자라주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렇게 밤늦은 시간까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아쉬워하며 헤어졌다.


  "너무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존재만으로도 항상 위로받고 응원받는 것 같아요. 저도 선생님께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직 부족한가 봐요. 언젠가 선생님께 꼭 저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 너무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당~ 담엔 더 길게 봬요!! 제가 많이 사랑함니다 우리 사랑스러운 유진쌤"


   사실 자신의 삶을  잘 만들어 가며 자라주고 있어 내가 더 고마웠다. 근데 얼굴 보고 '사랑합니다 샘'하고 얘기해준 것도 모자라, 헤어지고 가는 길까지 이런 감동의 톡을 보내주어서 나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 정말로 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인가 고민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한 응원을 받았다. 이거 자랑 맞음.


   고마운 그녀가 전해준 이 마음으로 지난 내 힘들었던 시간이 충분히 위로받고 채워진 기분이다. 뿌듯한 기분으로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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