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눈부신
"삶에 닥쳐온 고난이 고난으로 끝인 듯해도 끝이 아니다. 부정하고자 발버둥 쳐도 살아낸 삶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는 절망 가운데 또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하나님의 침묵이 세밀한 언어로 내 귀에 새겨진다. 하나님께로 더욱 나아간다. 발갛게 달구어진 얼굴을 주님은 안고 계셨고, 언제나 그러셨듯이 당신의 소멸로 내게 하루를 살아갈 생명을 부여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이사야 41장 10절)"
"그분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그분이 원하시는 삶은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간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원해 내는 것이나 어떤 거창한 목회 비전이 아니다. 매일매일 그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 하루의 삶 동안 예수가 없이는 그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것, 나 혼자 살아갈 수 있음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을 잡고 그 시간을 버텨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