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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2. 2016

<반응하지 않는 연습>

구사나기 류순

<반응하지 않는 연습> 구사나기 류순


                           강 일 송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일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나서 내 맘의 주인으로

우뚝 설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구사나기 류순은 어린 시절,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하는 등 질풍노도

의 시기를 보내다가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르고 동경대학 법학부에 입학을

합니다.  거기서 공부로 자부심을 내세우며 끝없는 경쟁으로 내모는 사람들을

보면서 속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올바른 삶의 태도를 찾고자 승려가 되어,

인도를 거쳐 미얀마의 국립 불교대학 및 태국 사원에서 수행했다 합니다.


그가 얻은 큰 깨달음의 핵심은 우리가 하는 모든 고민의 근저에는 “마음의

반응“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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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정말 별의 별일을 다 겪게 됩니다.

인생이란 참 만만치 않다는 말을 실감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지요. 하지만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원인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실 모든 고민은 “단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됩니다.

그렇다면 애초에 우리들이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고민”이란 무엇일까요?


⦁ 사는 데 쫓겨 항상 마음에 여유가 없다.

⦁ 지금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

⦁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하다.

⦁ 끔찍한 일, 불행한 사고, 실패가 거듭되어 침울하다.

⦁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다.


언뜻 보면 모든 문제가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고 해결이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들은 바로 “마음의 반응”에서 비롯됩니다.

사실 우리들의 일상은 마음의 반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마음의 반응, 즉 마음이 나도 모르게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고민을 만들어내는

‘단 하나의 근원’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바로 “헛되이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반응하지 않는 것이, 무리하게 참거나 무시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라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반응하지 않는 연습”이란 고민을 늘어나게 하는 헛된 반응을 “애초에 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 반응하기 전에 우선 이해한다.

우리가 해야 할 사고법의 출발은 우리들이 평소 안고 있는 고민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고민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여덟 가지의 괴로움을 이야기합니다.


태어남은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요, 병듦도 괴로움이요, 죽음도 괴로움이다.

미운 사람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요,

욕심을 채우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간의 마음 또한 괴로움이다.


이 같은 사고법의 특징은 인간의 삶은 고민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데 있습니다.  매일같이 느끼는 결핍감, 괴로움, 우울함이 본디 우리 안에 존재한다고

인정하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명쾌함과 합리성이 이 사고법에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민과 괴로움의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요?

괴로움의 원인은 흔히 “집착”에 있다고 합니다.  즉, 버리지 못하는 마음이지요.

어떻게든 매달리고 고집을 부림으로써 발생하는 감정으로, 분노, 후회, 욕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런 괴로움의 현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마음의 반응”이라는

것이 분명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명심하고 매일 실천해야 하는 것은 단 한가지,

“헛되이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는 연습.

사람이 고민에 빠지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나치게 판단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판단이란 이 일에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인생은 살만한 값어치가 있는지 없는지,

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뛰어나고 뒤처지는지 등 단정을 짓거나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인생은 온갖 판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가 판단을 멈추게 되면 인생은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판단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계속해서 졸졸 흐르는 실개천과 같아서, 괴로움을 남기지 않을

작정이었더라도 어느새 집착이 고여 괴로움을 만들게 됩니다.

또한 판단함으로써 집착이 생깁니다.

사실 판단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얼른 알아차리시기 바랍니다.


◉ 반응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승리

헛된 감정을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반응하지 않는다 는

전제를 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라도 결코 반응하지 않고 그저 상대방을 주시하고 이해한다.”

승리란 상대방에게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반응해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것입니다.


◉ 올바른 삶의 태도

애초부터 마음은 항상 방황하고 채워지지 않는 법입니다.

이러한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한 삶의 태도란 무엇일까요?


1. 반응하지 않고 올바로 이해하는 것

2. 나쁜 반응을 정화해 마음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

3. 사람들과 인생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마주하는 것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답을 바깥에서 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바깥 세계에는 답이 없습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 안쪽에 올바른

삶의 태도를 확립해야 합니다.


◉ 내일은 더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감

우리는 어두운 미래를 망상하지도 말아야 하고, 근거 없이 밝은 미래도

망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소중히 여기며,

바람직한 지평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밝은 희망을 가지고 소망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신뢰한다는 마음 상태이지요.


물론 앞으로도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고, 도통 이해되지

않는 사람과도 마주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럴 때야말로 쓸데없이

반응하지 말고 마음을 주시하면서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돌아갑시다.


현실은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싸우는 것도 아니지요. 현실은 계속됩니다.

인생도 계속 흘러갑니다.  그렇게 매일 살아가면서 적어도 자기 안의 괴로움

은 늘리지 말고, 납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가지자는 것입니다.


◉ 오늘을 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살면서 얻게 되는 고민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과거나 타인을

원망해서는 안 되고 앞으로의 일을 나쁘게 상상해서도 안 되며 자신을 책망

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의 마음은 바깥 현실에 지배당하지 않는 “행복의 성역”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마음에 어떤 “생각”을 둘지 뿐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봅시다.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에 “반응하지 않는 연습”을 해 봅시다.

모든 고민에서 홀가분한 인생, 그 첫 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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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마음을 다스리는 법에 대한 책을 한 권 보았습니다.

저자는 불교의 가르침을 그 뿌리에 두고 현대인에 맞는 말과 처방전을 함께

내어 줍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고민점에는 “마음의 반응”이 있다고 말합니다.

현대에 들어서 스마트폰, 인터넷, SNS가 확산되면서 매사에 신경 쓰고 민감

하게 반응해야 할 일들이 더 늘어나, 우리 생활이 편리해졌음에도 마음은

늘 힘들기만 합니다.


저자의 핵심 키워드인 “헛되이 반응하지 않기”가 단순히 억지로 무시하고

참는 것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고민을 생기게 하는 헛된 반응을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한 발 떨어져서 바라보면서 “알아차림” 만으로도 고민의 절반

은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쁜 마음을 가지지 않고, 다른 사람을 진심

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알려주는 반응하지 않는 7가지 연습법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나를 비하하는 말이나 생각은 버린다.

2. 좋고 나쁨을 애써 판단하지 않는다.

3. 어떤 상황에서든 졌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진다.

4. 불편한 사람일수록 처음 만난 사람처럼 대한다

5. 걸으면서 신체의 감각에 집중한다

6.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잠시 눈을 감는다.

7. 현재 내 마음의 상태를 말로 표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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