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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Sep 13. 2016

<오리지널스, Originals>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Originals>  애덤 그랜트

                      강 일 송

오늘은 창의성이란 무엇이며, 독창적인 것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는지
젊은 천재 교수의 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인 애덤 그랜트(1981~)는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로 있는데,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저술로 서른 한 살의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명이 되었고 4년 연속 “최우수 강의 평가상”
을 받습니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고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선정한 
곳들이 많군요.
한 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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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 조지 버나드 쇼 -

2008년 어느 가을날, 학생 네 명이 한 산업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작정하고 나셨다.  안경 산업계의 거대 공룡인 룩소티카(Luxotica, 이탈리아
명품 안경 제조업체)는 안경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네 명의 학생들은 문외한들이었지만, 보통 안경점에서 500달러에 팔리는
안경을 온라인으로 95달러에 팔고, 안경 하나가 팔릴 때마다 개발도상 지역
에 안경 하나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와비파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처음에 하루에 한두 개라도
팔리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첫해 판매 목표치를 한 달이 채 못되어 달성
했고 안경이 날개 돋힌 듯 팔리는 바람에 2만 명의 고객을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 했다. 

이제 이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명단 1위에 올랐고,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냈으며, 수백만 개의 안경을 가난한 사람들
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제 연 매출은 1억 달러를 달성했고, 시가총액은
10억 달러가 넘었다. 

수년 전 심리학자들은 무엇을 성취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순응(conformity)” 하는 길과 “독창성(originality)" 을 발휘하는 길이다.
순응이란 이미 잘 닦여진 길로 앞선 무리를 따라가며 현상을 유지함을 의미
한다. 독창성이란 인적이 드문 길을 선택하여 시류를 거스르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나 가치를 추구해 결국 더 나은 상황을 만듦을 말한다. 

물론 완전 독창적인 것은 없다.  우리가 지닌 생각은 모두 우리 주변을 둘러
싼 세상에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나는 다시 정의하고자 한다. “독창성”이란 특정한 분야 내에서 비교적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발전시키는 능력, 또는 그런 아이디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말한다.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의성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
내는 것이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기 비전을 실현시킨다.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대체로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연구하니 모든 척도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었다.  원래 내장된 브라우저 외에 이런 브라우저
를 다운받아서 쓰는 사람들은 주도력이 있고 더 나은 선택을 찾는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방법을 더 잘 모색했고 그 결과 더 나은 결과를
이뤄냈다.

독창성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
하겠다는 결심이다.   출발점은 호기심이다. 
왜 안경값이 그렇게 비싼지 호기심이 생기자,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고
록소티카라는 유럽기업이 지배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록소티카는 독점을 
이용해 생산비용의 20배로 안경 가격을 책정하고 있었다.

기존 규율에 순응하라는 압박은 생각보다 훨씬 일찍 시작된다.
뛰어난 신동, 천재들은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미약한 경우가 많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지식은 뛰어나지만 사회성, 공감능력, 실용적인 기술
등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평생 부모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하기에
독창성을 키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교사의 총애를 받을 확률이 가장 적은 아이들이 가장 창의성 있는
아이들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규정을 만드는 이른바
비순응자 들이었다. 교사들은 아주 창의적인 학생들을 차별하고 그들을
말썽꾸러기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남긴 명언처럼 “독창성”이란 창조적인 파괴행위
이다. 새로운 체제를 주장하려면 기존 방식을 해체해야 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을 때, 미국은 개성과 독창적인 자기표현을 존중하는
나라임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부분 튀는 행동을 하기보다 시류
에 영합하는 쪽을 선택한다. 

경제학자 리샤르 캉티용이 만든 단어 “기업가, enterpreneur"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든 위대한 창시자들과
마찬가지로 와비파거의 창립자들은 불가능이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세상을
변화시켰다.  결국 야구공이 펜스를 넘어가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으면 홈런을 칠 수가 없다.   그렇지 않은가?

성공한 사람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식을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한다.
한 분야에서 위험을 감수하면, 다른 분야에서는 신중하게 처신함으로써 위험을
상쇄시켜 전체적인 위험 수준을 관리한다. 

결국 독창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데, 그들의
내적으로 겪는 경험은 놀랍게도 평범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두려움을 느끼고 회의를 품는다.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용기를 내서 행동에 
옮긴다는 점이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하다가 실패하더라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시도하는 것이 후회를 덜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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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창성을 가진 이들, 즉 오리지널스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어떤 특징을 지니는 지를 보았습니다.

저자는 우리 가운데 누구라도 “창의력”을 향상시켜 독창적이 될 수 있다고
보여줍니다.  그는 창의성의 대가라고 해서 반드시 가장 전문성이 뛰어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로부터 매우 폭넓은 견해를 구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섬으로써 성공한 경우보다는
참을성 있게 행동할 때를 기다림으로써 성공한 사례가 더 보편적이라는
것도 알게 해 줍니다.

오리지널스, 즉 독창적인 사람은 태생부터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두려움과 회의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추구하고, 용기있게
행동으로 나선 사람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 주었습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혁신을 추구하고자 마음은 먹지만
실제 행동으로 나서는 것을 쉽지가 않습니다. 
겉으로 표현은 못해도 두려움으로 이것 저것 핑계를 대고 합리화하여 이러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진정한 용기는 이런 시기에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가란 모름지기 “위험을 감수하는 자” 라는 말처럼, 직관과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는 내공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그 기본 바탕에는 정확한 데이터와 근거에 기반한 분석이 우선되어야
겠지요.

배트를 힘껏 휘두릅시다. 
그래야 홈런이 나든, 파울볼이 나든, 삼진이 나든, 결과를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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