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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Nov 04. 2016

전쟁”,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

<링크, 지식탐험> EBS
--- “전쟁”,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

                                강 일 송

오늘은 흩어진 지식을 모아 사고의 폭을 넓히는 “링크”에 관한
EBS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지식을 모아서 융합하고 통섭하는 작업을 통해, 단순한 지식의 축적
이 아니라 사고가 확장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최재천 교수의 통섭에 대한 논의 이후로 우리나라에는 통섭, 융합이
화제가 되고 있고, 그것을 EBS에서 다양한 내용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오늘은 그중 “전쟁”에 대한 지식들을 링크하여 통합하고 연결시키는
과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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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전쟁이 바꾼 생각들

기원전 500년, 아시아의 대제국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공격합니다.
40년 동안 치러진 전쟁에서 승리한 쪽은 대제국 페르시아가 아닌
그리스였습니다. 그리스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여러 면에서 발전을
이룹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생각의 전환입니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신(神)을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후 그리스인들은 세계를 합리적이고 과학적
으로 이해하고, 인간들의 현실 문제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가 가져온 아테네의 부흥기에는 정신적으로
살찌운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에 또 한 번의 전쟁이 찾아옵니다. 고대 그리스 쇠망의
원인이 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입니다.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전쟁을 벌인
것인데, 불행히도 전염병이 유행하고, 인구의 5분의 1이 사망합니다.
이후 아테네는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데, 다시 한번 생각의 변화가 찾아
옵니다. 그들은 다시 신을 의식하게 됩니다. 신의 뜻을 거역해서 전염
병이 돈 거라고 말입니다.

◉ Link 2. 전쟁으로 사회가 뿌리째 뒤바뀌다.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항전을 하다가 병자호란 발발 45일 만에 결국
삼전도로 나아가 청 태종 앞에 무릎을 꿇고 항복하게 됩니다.
50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는 두 차례의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지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조선 사회를 바꾸었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양반들의 태도는 어떠했을까요? 그들은 제
목숨을 건지기 위해 백성을 버리고 임금을 따라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병자호란에서도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청나라에 굴욕적으로 항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백성들은 전쟁 이후에 생각이 바뀝니다.

당시 유행한 풍속화에는 근엄한 표정의 양반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민중이 주체로 등장합니다. 이런 변화는 조선 사회를
지탱해온 신분제를 뿌리부터 뒤흔들기 시작하지요.
실제로 조선 후기에는 돈만 주면 너도 나도 양반이 될 수 있었습니다.

◉ Link 3. 전쟁의 이유와 목적

동아시아의 근대사는 ‘서세동점, 西勢東漸’ 즉 서양 제국주의 세력이
아시아를 침탈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1840년 제 1차
아편전쟁입니다. 당시 중국의 청 왕조는 영국과의 전쟁에서 무참히
패한 후, 난징조약을 맺으며 홍콩을 빼앗깁니다.
이 전쟁의 배경은 사실 중국산 녹차 때문입니다. 당시 중국은 찻잎
판매를 제한했습니다. 고민 끝에 중국이 개항하면 더 많은 찻잎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영국은 인도산 아편을 청에게
밀무역합니다. 청나라에서 아편 중독자가 늘어나자 청의 관리를
파견하여 아편 2만 상자를 몰수해 바다에 던졌고, 영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전쟁의 원인이 되고, 또한 목숨
을 잃게 만들기도 하며, 아예 세계사의 판도를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 Link 4. 언젠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전쟁의 경제학

"네 이웃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진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가 남긴 말입니다.
수 많은 전쟁 중 막을 수 있었던 전쟁이 하나 있습니다. 케인스의 말을
들었더라면 아마도 제2차 세계대전은 일어니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맺어진 베르사유조약은 패전국 독일을 혹독하게
응징합니다. 당시 영국 재무성 대표로 참여한 케인스는 독일에게 부과
하는 가혹한 배상금과 징벌이 또 다른 비극과 전쟁을 불러올 거라고
하면서 경고를 남겼습니다. 당시 독일을 막대한 배상금과 전쟁 후
복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화폐는 휴지 조각으로 변했고
결국 독일의 경제 시스템은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 때 등장한 인물이 히틀러입니다. 참혹한 경제적 현실에 힘겨워
하던 독일 국민이 히틀러의 선동 정치에 현혹된 것입니다.

과도한 부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그리스는 강도 높은 구조개혁
을 요구하는 유로존의 채권국들에게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독일에 "나치 점령 배상금 332조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면
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 Link 5.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전쟁만 멈춰주세요. 그게 바라는 전부에요.”
- 키난 마살메흐, 열세 살 시리아 난민 소년

시리아는 1971년부터 무려 45년간 장기 독재 상태입니다. 2011년부터는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의 격렬한 내전이 5년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IS가 시리아 북부를 점령하면서 내전은 더욱 잔혹해지고 커지게
되었습니다.
시리아 국민들은 2,300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1,60여 만 명이 집을 떠나
안전한 곳을 찾아 헤매는 난민 신세가 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014년 유럽 연합으로 넘어온 난민은 62만 6000명 정도였지만 2015년
에는 독일 한 나라에만 80만 명이 몰렸습니다.

전쟁은 언제나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민간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일어
납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인들이 짊어집니다.
전쟁터에서도 명분도 모른 채 목숨을 걸고 싸워야만 하는 병사들이 있을
뿐이죠.

인간 존엄성의 보장, 인간다운 삶의 실현보다 권력과 자신의 종교, 그리고
이권을 지키는 것이 먼저인 이유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으며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죽은 사람들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 - 플라톤

인간이 얼마나 싸움을 많이 했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분석을 시도한 노먼
커즌스(1912-1990)는 기원전 3600년부터 1950년까지 5,600년 동안
14,500회의 크고 작은 전쟁이 발발했다고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전쟁이
없었던 해는 단 292년에 불과했으며, 전쟁 때문에 약 35억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매년 지구 어딘가에서 26회의 전쟁이 발발했으며, 생애동안
지속적인 평화를 경험한 세대는 단지 10세대에 불과했다.
인류는 전쟁을 혐오하면서도 전쟁과 함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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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식의 탐험하는 방법으로 링크(Link)를 이용하여 다양한 방면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책을 한번 보았습니다.
그 예로, “전쟁”에 관한 내용을 보았는데, 전쟁은 인류의 역사상 끊인 적도
없고 현재도 있으며 미래에도 반드시 있을 일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매년 지구상에는 26회의 전쟁이 있어왔고 자기 생애
동안 전쟁을 겪지 않는 행운아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전쟁은 인간의 본성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간은
필연적으로 자기 본위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개인도 끊임없이 타인과 서로
상호작용하며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고 갈등합니다.
개인의 외연이 확대되면 가족이 되고, 지역사회가 되며 국가가 될 것입니다.
집단이 커질수록 개인의 의사결정은 의미가 축소되어 어쩔 수 없이 싸움이나
전쟁에 말려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종전이 아니라 휴전의 미완성의 평화 속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우리들
삶은 운명의 바람 앞에 놓인 촛불과도 같은 처지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진정한 평화가 인류의 성장과 함께 올 수 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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