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인문 인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후스

13억 중국인의 큰 스승 후스에게 듣는 고품격 인생학 강의

by 해헌 서재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후스
- 13억 중국인의 큰 스승 후스에게 듣는 고품격 인생학 강의

강 일 송

오늘은 21세기 들어 ‘중국 르네상스의 아버지’로까지 추앙받는 ‘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후스(1891-1962)는 상하이에서 태어나 국비 유학생으로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존 듀이 밑에서 실용주의 사상을 배웁
니다. 귀국한 그는 베이징대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오르게 되는데, 이데올로기
의 시대에 용감히 자유와 민주를 주창해 학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철저히 매장
당했었으나, 21세기 들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 인생이란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인생은 인간이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의의는 무엇일까요? 좋은 연극이란 무엇이고 나쁜 연극이란 무엇일까요?
인생의 의의는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인생은 한바탕 짧은 꿈이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인생은
물거품이라고 말합니다.
사실 이것은 비관적인 견해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인생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
에 달려 있습니다. 인생이 꿈이라 해도 기세 좋은 꿈을 꾸어야지 비관적인 꿈을
꾸면 안 됩니다.

◉ 개인주의의 긍정

많은 이들이 개인주의를 홍수나 맹수처럼 무서운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건전하며 해가 없는 것입니다.
개인주의의 출발은 서양이 아닙니다. 또 그렇다고 완전히 중국의 것도 아닙니다.
왕안석(1021-1086)은 개인적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았지만 나라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백성들의 행복을 위한 일을 도모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자신을 위하는 것은 학자의 본(本)이고, 타인을 위하는 것은 학자의 말(末)이다.
먼저 학자는 자신을 위하고 그 남음이 있을 때 남을 위해야 한다. 또 남을 위하지
않을 수는 없다“ 라고 했습니다.

19세기의 작가 입센은 말년에 한 젊은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자네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오직 한마디뿐이라네. 순수하고 진정한 이기주의를
행하게. 사회에 기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네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네.”

수신은 자신을 잘 수양하고 훈련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인생관을 확립하고 자신이라는 재료를 신중하게 수양하고 훈련하고 가르침으로써
훌륭한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 지식의 즐거움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해주어야 하는 것은 바로 지식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 사람은 행복과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사는
것입니다.
나는 지식을 갖게 된 후로는 줄곧 인생의 행복은 지식의 즐거움, 연구의 즐거움,
진리를 찾는 즐거움, 증거를 찾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 책을 읽는 이유

옛날에 훌륭한 철학자(송진종)가 <독서락>이라는 글에 독서의 장점을 이야기했습
니다. 그는 “책 속에 천 가지 곡식이 있고, 책 속에 황금으로 만든 집이 있으며,
책 속에 살결이 백옥 같은 여인도 있다.”고 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벼슬에 올라 후한 봉록을 받을 수 있고, 초가집에서 살지 않아도
되며, 아리따운 아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책을 읽어야 하는 다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책은 이미 알려진 지식과 학문, 경험을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류의 유산을 받는 것입니다.
둘째, 책을 읽기 위해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셋째, 독서를 하면 어려운 일을 해결하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고, 사상을 뒷받
침하는 근거들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오직 나의 길을 가라

자신의 전공을 정할 때 무슨 기준이 필요할까요?
자신의 전공을 결정할 때는 우선 자신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기 성격에 가깝고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회에 무엇이 필요한지 신경 쓰지 마세요. 부모, 형, 친구들의 말도 듣지
마세요. 오로지 자기의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성격과 가깝고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서 배우세요.
그렇게 선택한 전공이 지금 맹목적으로 또는 타의에 의해 결정한 전공보다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의 전망도 무궁무진할 것입
니다.”

◉ 용인하는 아량

용인은 모든 자유의 바탕입니다.
자신과 다른 이를 용인하는 아량이 없다면, 자신과 다른 종교와 신앙이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 자유의 역사가 우리
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편협한 태도는 ‘나의 신념은 결코 틀릴 리 없다’는
심리적 습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자신과 다른 것을 용인하는 마음은 가장
얻기 힘든 도량입니다.

남들이 우리의 의견을 용인하고 이해해 주었던 것을 생각하며, 우리도 타인을
용인하고 이해하는 아량을 길러야 합니다. 적어도 “우리의 주장은 절대적으로
옳다.”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해야 합니다.

---------------------------------------------------------------------------------

오늘은 중국의 현대사에 있어서의 큰 스승 후스교수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는 중국의 근대화를 이끌며 중국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였고
이념에 치우치지 않으며 자유주의자로 일생을 보냈습니다.
공산당에도 합류하지 않았고, 국민당의 요직을 맡아달라는 장제스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고 독재 정치를 벌이는 장제스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합니다.

그를 보면 온화하고,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들에게조차 분노하거나 반박하지
않는 진정한 학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시대를 앞서서 중국에 자유와 관용의 정신을 가르친 그는 지금 와서 더욱 더
큰 평가를 받고 중국인들 사이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인생을 멋지게 꿈꾸고,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책을 좋아하며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가르침이 되어 줍니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품위있고 따뜻한 지도자를 만나고 싶은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h1iUd0151u1eibcvwsgmw_to0ka4.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욕망하는 인간> 신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