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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Feb 10. 2017

<남자들은 왜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남자들은 왜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양은우
-- “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강 일 송

오늘은 뇌과학 책을 보려고 합니다. 우리 일상에서의 다양한 일들
의 배후에는 뇌의 작용이 있지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뇌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산업공학과를 나와 일리노이주립대학교에서 경영
학 석사를 취득하였습니다. 현재 다양한 컨설팅과 저술, 강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트립>, <관찰의 기술>, <주식회사 고구려>, <CEO의
편지> 등 다양한 책을 집필했습니다.
뇌과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뇌의 중요성과 뇌과학의 저변화를 위해
이 책을 편찬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뇌과학적으로 풀어보는 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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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은 왜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걸까?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의 기둥인 남편과 아내
의 사이가 좋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한데 뇌과학적
인 측면에서 보면 남녀 간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남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말 중 하나가 “자기 나랑 얘기 좀 해”라는
여자의 말이라 한다.
왜, 무엇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일까?

남자와 여자는 외모가 다르듯이 뇌도 서로 다르다.
우선 물리적인 구조부터 다른데, 남자의 뇌는 여자의 뇌보다 10% 정도
크다. 그렇다고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가 좋다는 뜻은 아니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두정엽과 우반구가 발달되어 있다. 이로 인해
감각기관의 정보처리나 공간 인지 능력, 3차원 공간에 대한 이해 능력,
그리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 지도를 잘 보거나, 길을 잘 찾는 것,
운동을 잘하는 것 등이 이와 관련이 있다.

두정엽은 또한 수학이나 과학, 지리 등 입체적이고 논리적이며 체계적인
사고를 담당하는데 이로 인해 남자들은 지시적이거나 과제 중심적인
사고에 능하다.
또한 지배중추와 공격중추의 크기도 여자보다 거의 두 배 정도 크다.
그래서 지배욕이 크고 규율이나 통제에 엄격하며 사회적 활동에 활발하
게 앞서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전두엽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로 인해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력, 추론 능력 등에서 남자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마누라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또한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이 남자들보다 두꺼워 좌우
뇌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역량이 높다.

측두엽과 언어 중추에는 남자보다 11%나 더 많은 세포를 가지고 있어
청각적 정보처리가 뛰어나고 언어 활용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
여자는 또한 보살핌과 사교적인 태도를 담당하는 변연계 속 뇌 부위의
크기도 남자보다 두 배 정도 커서 공격적인 태도를 조절하거나 화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감정 이입 등 공감 능력이 뛰어나서
협의와 포용을 중시하고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한다.

⚫ 남녀의 뇌의 작동 방식의 차이

두뇌의 작동 방식도 남녀가 다른데 이는 남녀에게 달리 나타나는
성(性)호르몬과 그로 인한 두뇌의 물리적 구조 변화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우측 전두엽이 좌측 전두엽보다 크고 두껍다.
남성에게 많은 테스토스테론이 왼쪽 뇌에 영향을 미쳐 신경세포의
결합을 감소시킴으로써 왼쪽 뇌가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오른쪽 뇌가
커진 것이다. 이 영향으로 남자는 뇌를 한 번에 하나씩 차례대로 사용
하여 생각을 하는 단계적 사고(step thinking)를 한다.

여자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양쪽의 전두엽 크기가
동일하다. 양쪽을 연결하는 뇌량이 발달되어 있어 좌우 뇌를 동시에
활용하는 능력이 발달하다. 이를 그물망 사고(web thinking)라 부른다.

두뇌 실험에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장치로 촬영해본 결과 한 단어를
놓고 의미가 가까운 단어를 찾는 실험동안 남자들은 주로 좌뇌의
전두엽과 측두엽만 활성화된 반면 여자들은 좌우 뇌가 골고루 활성
화되었다.

남녀의 전두엽 크기 차이는 좌우 뇌의 기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 우측 뇌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학습하는 역할을 담당
하고 좌측 뇌는 이미 익숙한 것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 이로 인해 남자는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잘 받아들이는 반면 여자들은 새로운 것보다는 이미 익숙한 것을
잘하는 경향이 있다.

⚫ 호르몬의 차이가 만들어낸 “다름”

임신 6주에서 8주 사이에 태아의 생식기관은 분화되지 않은 상태
에서 뮐러관과 볼프관이라는 두 개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후에 Y염색체를 가진 개체는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면서 볼프관이
남자 생식기관으로 발달하고, Y염색체가 없고 테스토스테론이 과잉
분비되지 않으면 뮐러관이 여자의 생식기관으로 발달한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로 나뉘면 남자는 정소에서 테스토스테론을 분비
하고 여자는 난소에서 에스트라디올로 대표되는 에스트로겐을 분비
한다. 이 호르몬이 여자와 남자의 사고와 행동을 다르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무언가를 실행하도록 재촉하고 낙관적인 사고를
하도록 만들어준다. 그래서 남자들은 모험적인 행동을 좋아하고
본질에 집중한다. 그래서 여자 친구의 바뀐 화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보지 못한다. 백화점에서도 해당 매장까지 한눈팔지 않고
곧장 걸어가 필요한 물건만 사서 돌아 나올 수 있다.
반면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관찰하고
자주 눈길을 멈춘다.

여자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대신 ‘관용 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
로겐의 지배를 받는다. 이는 피하지방을 생성하여 신체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풍부한데 이는 사회적인 접착제
또는 밀착 호르몬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신뢰와 정서적 유대감
등을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사람을 조용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도 여성에게 더 많이 분비된다.

이러한 호르몬의 차이는 기호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남자들은 자동차나 기계, 전자제품 등을 좋아하고, 그래서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나 전쟁놀이에 관심을 나타낸다.
반면 여자들은 환상적인 자극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설이나
예술 작품 등을 좋아하여 여자아이들은 인형이나 소꿉놀이에
관심을 갖는다.
여자들은 언어도 호르몬의 영향으로 훨씬 더 많은 어휘를 사용
하면 더 세분화되어 있다. 또한 남자의 뇌보다 냄새에 훨씬 더
강하게 반응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여자와 남자는 서로 다른 존재이다.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으로 같지만 뇌과학적 측면으로 보면
두뇌 구조가 다르고 작동 방식이 다르며 사고하는 방식도 전혀
다르다. 물론 남자의 뇌를 가진 여자도 17%나 되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같은 비율로 존재한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는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고 답답해하고 남자
들은 여자들이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운전을 잘 못하거나 지도를 못
보는 것을 한심해하지만 여자들은 남자들이 충동적이고 즉흥적
인 행위를 한심해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은 서로의 뇌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문제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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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뇌과학 이야기를 보았고, 그중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
를 뇌과학으로 풀어본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예전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인기를
끌었었지요.  다른 행성에서 온 다른 종이라는 뜻을 가진 제목으로
이처럼 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보아도, 아무도 안가르쳐도 남자아이는 손에
장난감 칼, 자동차, 공룡모형 등을 들고 옵니다. 또한 여자아이는
인형을 들고 오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가끔은 그 반대의 경우도 보이지만, 대다수는 그런 행동을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오늘 저자는 굉장히 명쾌히 설명을 해줍니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면 남성의 성에
맞는 체격과 성격, 행동양식을 보이고,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 체형도 여성스러워지고 성격도 부드
러워집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면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줄어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커져 드라마를 보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요.

호르몬의 차이에 의한 이러한 남녀의 차이는 각각의 성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존에 더 유리하였을 것입니다.
남자들은 목표 지향형이라 백화점에 가서 자기 살 것만 딱 사고
바로 나올 수 있습니다. 물론 별로 깎으려는 생각도 없지요.
반면 여자들은 자기가 사려고 한 것외에 이것 저것 다 둘러 보고
쇼핑 자체를 즐깁니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면 여자들이 쇼핑하는
동안 기다리는 남자들을 위한 소파와 공간이 따로 마련된 곳도
있지요.

이것을 어떤 문화인류학자들은 남자들은 사냥을 주로 하였기에
목표를 집중하는 것이 강하고, 여자들은 채집을 주로 하였기에
꼼꼼히 과일나무 등을 살피면서 잘 골라 오던 그 행동패턴이 현재
에 남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즉 백화점의 물건 쇼핑은 마치 숲에서 과일을 고르던 여자들의
과거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지요.

결국 저자는 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지만 너무나 다를 수밖에
없고, 그 차이를 서로가 인정하고 배려할 때 진정한 조화와 하모니
가 나올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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