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소설가들의 계보>

--“세계문학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2)

by 해헌 서재

<영국소설가들의 계보> 정시몬
--“세계문학 브런치”, 원전을 곁들인 (2)

강 일 송

오늘은 “세계문학 브런치” 중 두 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러시아 소설”이었고, 오늘은 영국 소설에 대한 내용을
볼 예정입니다.

저자인 정시몬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 공인회계사가 된 후 어릴 때
부터 좋아하던 책을 기획, 집필하거나 좋은 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합니다.
지은 책으로 “세계사 브런치”, “철학 브런치”, “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31”
“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31” 등이 있습니다.

영국 소설의 계보 중 제인 오스틴과 찰스 디킨스에 대해 한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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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칙릿’의 원조 제인 오스틴

영국의 여류 소설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은 젊은 처녀가 배우자를 고르는
과정상의 우여곡절을 즐겨 그렸다. 그래서 종종 깊이가 없다, 혹은 가볍다
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19세기 초 당시 영국 사회에서 결혼 적령기 여성
이 처한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솜씨와 감각은 단연 발군이다.

사실 오스틴이 다룬 주제는 남녀의 사랑과 결혼 제도가 존재하는 한 19세기
뿐만 아니라 시공을 초월한 것이기도 하다. 21세기에 신세대 여성들의 고민
과 연애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른바, ‘칙릿(chick lit)'이라는 문학 장르
가 있다. 칙릿은 ‘계집애’ 정도의 의미인 구어체 영어 chick에다가 literature
의 lit을 붙여 만든 용어인데, 따지고 보면 제인 오스틴은 이 용어가 탄생
하기 200년 전에 이미 칙릿의 대가였던 셈이다.

오스틴의 최고 걸작인 “오만과 편견”을 보면 제목 속의 ‘오만’은 남녀 주인
공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자신의 출신 성분에 가진 자부심 혹은 자존심을
일컬으며, ‘편견’은 상대의 첫인상이나 사회적 지위 혹은 허세 때문에 그
뒤에 숨은 진실한 인간성과 감정을 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오만과 편견”의 첫 문장은 비단 제인 오스틴의 작품 가운데뿐만 아니라
영문학사상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일 것이다.

“상당한 재산을 가진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진리다.”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사실 남자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오스틴 당대
의 여성들은 재산을 가진 남편감을 원했다. 그 당시 영국 여성에게 결혼
외에 자신의 이상, 꿈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옵션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당대의 여성들에게 결혼의 중요성, 결혼 상대를 고르는 테크닉 등을
일깨웠던 오스틴 자신은 정작 독신으로 평생을 마쳤다. 부유한 오빠가 돌봐
준 덕에 경제적으로 남편에게 의지해야 할 만큼 궁핍하지 않았던 것도 한
이유이겠지만, 문득 스님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 찰스 디킨스가 남긴 위대한 유산

19세기는 소설의 황금기였다. 20세기 초엽부터 소설 장르에 다양한 실험적
요소와 사유가 합류하면서 풍요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순수하게 스토리와
캐릭터로 승부를 거는 전통적 의미의 소설이 최고 인기 문학 장르로 대접
받던 시절과 장소는 바로 19세기 유럽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여왕 재위기(1837-1901)의 영국에서는 뛰어난
소설들이 엄청나게 쏟아졌다. 세계 최대의 식민지 제국을 건설한 영국은
그 물질적 풍요가 제공한 상류층과 중산층의 여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가
필요했고, 아직 영화나 TV가 없던 시절 ‘이야기’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미디어로서 소설을 대체할 만한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이 빅토리아 시대를 풍미했던 영국 소설가들의 리스트를 뽑자면 길고 길
지만, 그중에서도 최고의 ‘전투력’, 다시 말해 최고의 글힘을 과시했던
지존의 영예는 역시 찰스 디킨스(1812-1870)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디킨스는 발표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예술적 성취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거머쥔 거장이다. 어떤 의미에서 19세기 영국인들과
미국인들이 디킨스의 소설을 읽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스티븐 스필버그
나 조지 루카스의 영화를 보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디킨스의 여러 소설 가운데서도 최고 걸작으로 1,2위를 다투는 작품이
“막대한 유산”(1861)이다. 보잘것없는 배경에서 자라난 소년 ‘핍’이 돈과
권력의 힘에 휘둘려 타락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본래의 순수한 심성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디킨스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이었을 뿐 아니라 사업 수완도 좋았다.
디킨스는 한 번에 단행본을 발표하는 대신 작품을 여러 편으로 나누어
주마다, 혹은 달마다 출판하는 분할 판매/발행 방식을 동원, 다음
회를 사 보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흥미를 돋우고 판매 부수도 늘리는
‘클리프 행어(cliffhanger)'식 수법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디킨스의 유작이 된 추리소설 “에드윈 드루드의 수수께끼”는
디킨스가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바람에 범인이 누군지 결국
영원히 알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말하자면 그는 마지막 작품에
영원한 클리프행어를 걸고 떠난 셈이다. 그 소설 속의 한 문장을
감상하며 잠시 디킨스와 이별을 고하자.

“사랑의 지혜야말로, 이 세상에서 알려진 가장 고결한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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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문학 브런치> 책의 두 번째 글로, 지난 번 러시아 소설에
이어 영국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대표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과 찰스 디킨스를 살펴보았네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영화로도 나와서 인기가 있었지요.
키이라 나이들리의 연기가 돋보였고, 영상에 나오는 영국의 장면들이
인상 깊었었습니다.
21세기의 시대의 흐름인 "칙릿"의 원조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당시 영국 여성들은 결혼 이외에는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길이
전혀 열려 있지 않았다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의 심리묘사가 아주 뛰
어난 작품이 "오만과 편견"입니다.

찰스 디킨스는 "클리프 행어"라는 기법으로 일찌감치 작가로서 대성공
을 거두고 부와 명성을 거둡니다. 지금으로치면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정도의 명성과 인기를 그 시절 누린 것이라 하네요.
그의 생의 마지막도 드라마틱해서 유작인 추리소설의 결말을 맺지
못하여 영원한 클리프 행어를 남기고 떠납니다.

어둡고 무겁고 진중했던 러시아 소설에 비해 영국의 소설은 비교적
가볍고 문체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는 18세기 이후 영국은 유럽
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였고 가장 많은 중산층을 보유한 국가였
기에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소설 속에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디킨스의 마지막 문장이 멋지네요.
“사랑의 지혜야말로, 이 세상에서 알려진 가장 고결한 지혜다.”

항상 삶에서 사랑과 지혜가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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