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행복을 좌우하는가>
“행복과 웰빙의 과학적 접근”
강 일 송
오늘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영국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다양한
행복의 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인 폴 아난드(Paul Anand)교수는 “GDP 넘어서”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제학자로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영국정부에서 지원하는 삶의 질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영국 개방대학의 경제학 교수이며, 옥스퍼드대학교와 런던 정경대의 연구원
이기도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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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를 넘어 웰빙을 말하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경제적 성과를 측정한다. 주기적으로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의
국내총생산, 즉 GDP를 발표함으로써 경제성과를 평가한다.
이러한 국가 회계 시스템을 지난 75년간 전 세계가 활용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소득을 기준으로 인류의 발전과 삶을 평가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2012년 미국의 GDP는 5만 1,749달러, 영국은 3만 9,093달러였다. 이 수치로 평가
한다면, 미국 사람들은 영국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미국 내의 웰빙이 영국보다 20% 더 높았다고 의미할 수 있을까?
20세기에 들어서서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기준을 측정하는 것이 웰빙을 측정하는 좋은
도구가 아니라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다. 물론 더 좋은 측정기준이 없었기에 경제적
기준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한 사회의 행복, 웰빙은 소득 뿐아니라 의료접근성, 이동의 자유, 환경 문제와
부의 배분에 이르기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인 개념이다.
★ ‘휴먼 플로리싱’의 등장
웰빙과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발전을 측정하려면 국민소득을 결정하는 요인들을 넘어
서면서도, 인간의 어려 활동의 결과물과 그 원인을 아우르는 기본 틀, 즉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이런 프레임워크로 인간의 번영을 뜻하는 ‘휴먼 플로리싱’을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개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원을 아리스토
텔레스 시대에서 찾는다. 또한 이들은 인간의 잠재력에 대한 다양성과 욕구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포괄적으로 이 둘을 모두 증진해야 한다고 여긴다.
‘휴먼 플로리싱’이란 개념은 우리가 추구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웰빙의 궁극적인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를 시작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어제 무엇을 했으며, 어떻게
그 일들을 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는 웰빙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의 행동, 경험, 기회를 강조하고 있고, 한 개인이 어떤
경험을 했고 얼마나 만족했는지, 또 어느 정도의 개인적, 사회적 자원을 가졌는지를
주요하게 여긴다.
★ 삶의 질을 뒷받침하는 사회적 자원
우리가 원하는 삶의 질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자원이 필요한 것은 확실하다.
자원은 금전적인 것도 있지만 사회적 자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규범, 행위, 신뢰, 사회적 유대 등과 같은 사회적 자원이
큰 역할을 한다.
사회자본에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은 신뢰인데, 신뢰라는 가치는 사회적 관계에서
많은 것을 좌우한다.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부정적 교류가 적고 따라서 거래 비용이
낮아지며 사람들에게 서로 협력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한다. 그래서 그 사회 구성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더 기분 좋은 경험을 하게 된다.
★ 지역공동체 사회와 웰빙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불만족이 뚜렷할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그들이 사는 지역을 좋아한다. 이런 점에서 소득과 행복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한 지역에서 살고 싶어 하고 이런 관점에서 이웃과의 사회적
관계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게다가 사람들은 자신과 인종이나 소득수준이 비슷한, 동질 지역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사안이 모두 동등할 때 사람들은 지역공동체와 연관성이 더 많아지고 그 공동체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우정, 일,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이 속한 지역과 관계를
맺으며 만족하는 것이다. 지역을 위해 여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과 개인의 차원
에서 웰빙과 연관되어 있다.
지역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친구를 갖게 되고 따라서 정신건강 수준도
높다. 또한 자원봉사 활동은 결속력을 높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범죄율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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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경제학자가 쓴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각 나라의 경제적 소득 지표인 GDP로 부유하게 사는 정도를 측정
비교를 합니다. 대체로 GDP가 높은 나라들이 국민의 행복이나 웰빙 수준과
상당부분 연동됨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닌데, 이는
개인의 소득 수준만이 인간의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저자는 '휴먼 플로리싱'이라는 개념을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에 있어서
단순히 소득 수준만이 아니라 행동, 경험, 가치, 만족 등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한 개인적인 측면 말고 사회적인 자본, 지역 공동체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인간은 항상 주위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 있으니 원만한 인간 관계
없이는 행복한 일상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사회자본 중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사회 구성원들간에
신뢰가 높으면 쉽게 협력할 수 있고 교류가 가능하니 긍정적 감정의 체험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또한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에서의 다양한 활동의 참여는 개인으로봐서도 정신
건강을 좋게 하고, 사회적 관점에서도 범죄율 감소, 공동체 의식 고양, 사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행복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개인적인 관점으로 많이 접근했지만 오늘은
사회적인, 그리고 지역공동체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
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세대간, 지역간, 이념간의 갈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사회 구성원간의 신뢰, 지역 사회에서의 화합이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 웰빙 지수를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한다면 사회적 국가적
역량을 이러한 곳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