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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뻬드로 Jan 17. 2020

별헤는 밤

별 볼일 있는 감성에세이

    별이 좋다. 반짝이는 것들. 그 크기와 색깔, 정렬.

    올려다 보고 있노라면 어지럽다.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 넘어질듯 휘청거린다.


    이 사진은 아프리카 출장 중에 찍은 사진이다. 주변에 갈 곳도 할 것도 없으니 한가할 수 밖에 없는 저녁, 가지고 있던 DSLR을 삼각대에 고정하고 벌브촬영을 해보려고 애를 썼다. 포커스는 어디에 둬야할지 통 모르겠고 조리개 최대개방, 셔터스피드 가장 느리게, 셔터를 눌렀다. 태어나고 처음으로 별사진을 찍었다. 예뻤다. 혼자 감탄한다. 시차 때문에 한밤중인 식구들에게 카톡을 보냈다. "별이 쏟아진다 와!" 난생 처음 반딧불이도 만났다. 맑은 밤이었다.


    북극성, 카시오페아, 북두칠성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전부지만 이름 모르는 수많은 별들때문에 연상되었다.

   

        -자신의 자손들이 저렇게 많은 민족들을 이룰거라는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

        -'별헤는 밤'으로 표현하며 어머니와 조국을 그리워 하던 시인 윤동주,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이문세,

        -Starry starry night~ Vincent라는 노래와 반 고흐,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MAMAMU의 별이 빛나는 밤,

    

    늘 거기에 있기에 믿음직스런 별들. 나는 잘 살고 있을까? 변함없이? 우직하고 성실하게?

    지금의 나를 돌아보며, 오늘 타인으로부터 들은 글귀를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처음 간 아프리카, 일주일 동안 수도도 전기도 없는 곳에서 한 주 동안 있었더니 참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불빛이 없으니 별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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