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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우는 퇴근 후 집으로 향하던 길에 마이크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제우, 다음 주 목요일에 시간 있어?”
마이크의 목소리는 여느 때처럼 밝았다.
“목요일? 음, 회사 끝나고는 괜찮을 것 같은데. 무슨 일 있어?”
제우는 궁금한 듯 물었다.
마이크는 약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사실 새로운 메뉴를 만들었거든. 네가 한 번 테스트해줬으면 해서.”
제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유리 씨한테도 물어볼까? 같이 가면 좋잖아.”
하지만 마이크는 빠르게 대답했다.
“아, 아니야! 이번엔 그냥 혼자 와. 유리 씨한테는 비밀로 해줘.”
제우는 약간 당황해서 물었다.
“왜? 유리 씨랑 같이 가도 되지 않나?”
마이크는 웃으며 설명했다.
“이번엔 메뉴 테스트니까 정식으로 판매하게 되면 그때 유리 씨도 같이 초대할게. 지금은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해서, 네 의견만 들어보고 싶어. 그러니 비밀로 해줘.”
제우는 마이크의 요청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그럼 나만 갈게. 메뉴 테스트라니 기대된다.”
한편, 같은 날 유리도 마이크에게서 톡을 받았다.
마이크:
“유리 씨, 다음 주 목요일 시간 괜찮아? 식당에 와서 저녁 먹으면서 새로운 메뉴 좀 테스트해줘.”
유리는 메시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 마이크의 새로운 메뉴를 먹어볼 생각에 신나서 바로 답장을 보냈다.
유리:
“좋아! 그럼 제우 씨랑 퇴근하고 같이 갈게.”
그러자 곧바로 마이크에게서 예상치 못한 답장이 왔다.
마이크:
“아, 유리 씨 이번에는 제우 말고 혼자 와줘. 이건 비밀 테스트거든. 여자의 입맛이 중요해. 제우한테는 비밀로 해줘. 나중에 완성되면 그때 둘이 같이 초대할게.”
유리는 순간 의아했지만, 마이크가 진지한 테스트를 하려는 듯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
“알겠어! 비밀로 할게. 기대된다!”
그렇게 유리도 마이크의 식당으로 혼자 초대받게 되었다.
제우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마이크의 요청에 따라 비밀스럽게 준비했다.
이 모든 것은 마이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였다.
마이크는 두 사람을 각각 따로 초대하며 이 상황이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기대에 찬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