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고 있어'라는 증표
브런치에 글을 다시 쓰게 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뭐가 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대체 뭘 써야할지 막막했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싶은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백지상태에 마음만 답답했다. 이런 점으로 다시 자판을 누르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일주일에 두 번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3주가 지났다. 이제 4주차에 접어든다.
쓰고 싶은게 생겼냐고 묻는다면, 나의 답은 "아직 모르겠다."이다.
여전히 내 마음도 말하고 싶은 것도 뭔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쓰기 전과 지금의 나는 달라졌다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명의 천사님들에게 감사를 표하게 된다. (나에게는 충분히 천사다)
처음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 나의 글은 주목받는 글이 아니었다.
글도 없지만 그만큼 구독자도 없다.
최근 알림을 받았다.
'라이킷수가 10을 돌파했습니다!'라는 알림이었다.
평소에는 'OOO님이 라이킷했습니다'라는 알림만 받아봤던 나는
'우와! 라이킷이 10개 넘으면 알림도 오네???!!!'라면서 신기해했다.
그리고 기뻤다.
헤매고 있는 나에게 괜찮다고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같았다.
두 편의 글이 연달아 10라이킷을 넘으면서 아주 조금은 긍정적이 되었다.
아.. 나의 이렇게 쓸데없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글에도 라이킷을 눌러주는 사람이 있구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건가..
감사한 분들이 많구나..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바닥은 아닌가보다..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위로가 되었다.
아주 살짝 울컥하기도 했고 기뻤다. 아주 솔직히. 말 그대로.
오늘도 살짝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저 말하고 싶었다.
한 번의 터치로 누른 그 라이킷이라는 것 하나가 나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다고.
조금 더 편안하게 자판을 두드릴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고.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천사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