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상 신맛과 단맛을 느꼈나 보다.

커피는 쓴맛이 많은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by Serene Choi

커피를 느낀다.

좋은 향들이 감싸진 코를 통해서

그윽한 향을 느끼고

입안을 넘어가며

촉감과 질감,

그리고 다양한 맛과 여운을 준다.


근래에 너무 좋은 커피를 마셨나 보다.

신맛과 단맛이 가득한 커피들을,

원래 커피는 쓴맛이 많았는데

조금은 역치가 달라졌는지

덜 느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좌우명이 있다.


삶에서 드라마는 없다.


무수히 그리고 아득하게 바란다고

사실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아름답지 못한 일상을 바꿔줄 무언의 기대는

잔혹하게도 실망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항상

묵묵히 나아가려고 다잡고

조금은 버거워도 좋은 부분이 있기에

균형을 유지하며 자아를 붙잡았다.


커피를 마실 때, 특히 평가를 할 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대비하며

어느 쪽이 도드라지는지 생각한다.

그래서 판단을 하게 되면

둘 다 있지만 보다 좋은 쪽을 보려고 한다.


오늘, 아니 내 삶은 항상 평온했을지,

그리고 늘 지키고 있던 마음은

버티고 있던 것이 아닐지 생각이 든다.


좋은 커피를 많이 마셨던 거 같다.

원래 커피는 쓴 것인데,

한 스푼의 설탕이 주는 달콤함이 크지만

지금 내 시선에서 그 설탕은

없다고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