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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신 날,

바리스타들의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by Seren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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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휴무,


최근 이직해서 느끼는 아주 소소한 행복,


평일 근무 주말 휴무

그리고

9-6의 저녁이 보장되는 근무시간이다.


사실 이 부분이 클까..?


커피를 하고 있는 산업군의 사람들은 알고 있다.

대부분 누군가가 쉬는 날이 본격적인 날이고

곧 있을 개화시기, 행사와 연휴가 많은 날은

더더욱 바쁜 날이라서 쉬기 어려웠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항상 그랬던 거 같다.)


무튼! 오늘은 회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 아침부터 움직인 하루였다.


센서리 : Sensory


일종의 감각을 의미하며 후각과 미각의 감각을

훈련하는 교육에 자원해서 받고 있다.


아무래도 바리스타의 일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출근 시, 커피 추출세팅이다.

오늘의 커피 맛을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맞추냐에

따라서 하루 매장에 커피의 맛을 결정하기에,

상당히 집중하고 신입에서 연차가 쌓여도

매번 집중이 많이 가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필자도 정말 짧게는 30분,

길게는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서

많이 맞춰왔었고 그만큼 출근하자마자

에스프레소를 연속적으로 마셔서

속이 이미 다 버린 경험이 있다(?)


그 속 쓰림은 숙취와 다르게 가스가 차오르고

매스껍고 카페인 과다로 인한 열오름도

느껴지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흠..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고 누구나 겪었던

이러한 일들은 오늘 교육을 들으며

더더욱 명확해졌다.


연속적으로 마시며 바꾸기보단,

한 번에 나온 결과로 기준을 잡고 나서

변수를 이해하고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잔을 마시긴 했지만 속이 예전만큼

쓰리지 않고 즐거웠다.

이유는 관능적으로 맛을 보고 기준을 잡아서

서로의 느끼는 맛의 관점을 이해하며

조율하는 것을 통해서 또 한 번 배운 날이다.


에스프레소는 압력을 통해서 커피를 추출하며

내리는 곳의 물, 머신의 온도, 내부의 온도,

장비의 특성과 여러 요인이 적용된다.

이러한 요소를 ‘환경’이라고 말하며

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바리스타에겐 중요하다.


에스프레소는 내게 아주 중요한 기본값이다.


에스프레소는

그저 쓰디쓴 커피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물과 우유를 통해 다른 메뉴로 나아가고

시럽이나 파우더를 넣어 달콤하게도 하고

크림이나 어울리는 다른 재료를 혼합해서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그래서 늘 에스프레소를 만나지만

개인적으로 일할 때는 사업적 파트너,

같이 성장하는 요소라고 느꼈고

외부적으로 카페를 다니며

좋은 커피를 찾아다니면서는 친구가 되었다.


어떤 일이든 시작을 할 때는 계획이 필요하고

그다음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고민하며

만들어야 하는 우리의 일상이다.

처음 시작을 단단하게 잡으면 흔들림도 덜하고

기본이 튼튼하면 다른 것을 입히는 일도

다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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