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3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이름? 사실 지역! 최초의 커피 발견지,

by Serene Choi Mar 27. 2025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주세요”

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없나요?”



지난 편, 케냐커피가 익숙했듯,

에티오피아 커피를 접하고 즐기시게 된 분들에겐

아주 익숙한 이름이다.

여기서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티오피아는 국가를 지칭하고

예가체프는 커피의 이름이라기보다는

‘지역’을 의미한다.

(예시 : 서울특별시 성동구)


요즘엔 카페에 가서 메뉴판을 보다 보면 아마도 이름이 긴 형태의 커피를 많이 보는 경험을 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소위 ‘필터커피’라고 ‘핸드드립커피’로 알려진 커피 메뉴판에서 종종 보인다.


필터커피: 핸드드립커피로 보다 이전엔 알려졌으며, 에스프레소머신으로 내리는 추출이 아닌, 드리퍼 : 서버 : 포트(주전자)를 통해서 직접 간격을 주어 물을 부어내리는 커피. 브루잉커피라고도 적혀있는 곳도 있다(!)


“에티오피아 첼렐레 G1 워시드“

국가 : 에티오피아

지역 : 에티오피아,게뎁,게데오,오로미아

고도 : 2,100 ~ 2,170m

농장 : 반코 첼렐레

품종 : 케벨레 토착종 (Kebelle Heirlroom)

가공 : 워시드


얼마 전 마셨던 (사실은 내어주신) 커피의 이름과 정보가 담겨 있다. 소위 이러한 형태의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라고 하는데 필자는 이런 형태의 커피를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대체 무엇이고 이름은 길며, 복잡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개인적으로도 처음 접했을 땐 기존의 커피와 다르게 복잡하다(?)라는 생각을 했었기도 했지만 결국 지금 내린 결론은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데이트나 약속자리를 나가게 된다면 그 지역에 대한 맛집이나 가볼 만한 장소를 찾으면서 ‘정보’를 얻게 되고 그중에서 ‘선택’해서 일정을 보내게 된다. 또는 ’ 경험‘을 통해서 자리를 만들고 보내게 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위에 있는 국가부터 다양한 정보를 나열한 스페셜티커피는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려주며 농장이름이 보통 마지막 커피에 이름으로 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자신들의 이름을 건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우리 일상에 예시들처럼 정보가 다양해서 알고 마시고 즐기는 커피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


커피에 대한 역사, 또는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로 발견된 곳인 에티오피아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도 많고 산업군에서는 항상 기대를 하는 나라이다.

(솔직히 커피를 즐기게 되면 제일 맛있다고 느낀다.) 국가에서도 커피산업을 주로 생각하고 각 지역과 농장마다 오래전부터 고수하던 방식과 여러 나라의 투자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방식도 일궈내며 늘 좋은 커피를 만들어 내는 생산국가이며 품질을 보장받는 느낌이 항상 있다. 다만 업계선배분들은 가끔씩 예전에 어떤 해에 수확됐던 커피가 진짜 괜찮았고 점차 떨어진다는 말씀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맛을 보면서 가격이 올라가니까 다소 아쉬운 커피들도 있지만 이만한 품질을 보이는 커피가 있을까? 싶을 때가 많다. 커피 구성을 고려할 때 빠지지 않고 1순위로 오는 커피면서 무언가 특별한 시즌에 사용할 커피로도 언제나 고려되는 대상인 커피인 거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품질에 따라 등급을 매겨서 판매가 되는 요즘 시대에 각 등급에서도 다른 나라와 견주어봤을 때 밀리지 않고 우위를 점하는 경우도 많으며 ‘플로럴’하다는 꽃향기와 비슷한 향과 ‘베리’라고 하는 블루베리, 스트로베리처럼 향긋하고 상큼한 맛을 내는 과일을 연상하는 커피로 많이 추앙받고 있다. 얼마 전 회사 동료분과 대화를 하던 중 스페셜티 커피를 처음 접한 경험에 대해서 말을 했었고 그때 말씀하셨던 커피가 바로 에티오피아 커피기도 했다. “커피에서 이런 맛과 향이 나와서 신기했다. “며 서로 공감했고 제품에 대한 논의를 했던 일화가 있었다.


이처럼 에티오피아 커피는 누군가에겐 명확한 이름을 기억하는 커피, 처음 입문을 만들어준 커피며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드는 커피라는 생각이 든다.


최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기대감을 받고 있고,

처음 경험하면 좋아할 수 있는 커피라는 것은

아마도 최고의 찬사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흙 속에서 핀 연꽃처럼


에티오피아 커피는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최초 발견된 시기부터 현재인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이뤄냈다.


여러 아픔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과거에

자신들보다 어려운 사람들, 나라를 도운 곳이며

커피라는 본인들만의 캐릭터 또한 가지고 있다.


이처럼 언제나 삶은 이면이 있지만

좋은 점 또는 좋은 부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직업상 결점을 먼저 보고 걸러내며 개선점을 찾는 일이지만, 좋은 부분을 찾아서 개선점을 찾아가려는 일이 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에티오피아 커피는 여러 관점을 가지지만

좋은 관점을 먼저 보고 다음을 생각한다.


요즘 사회적인 기준과 시선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거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더욱 비관적으로 보는 면이 많이 있다고 느꼈다.

그로 인해 스스로를 갉아먹고 힘들어지며

우리도 자신을 지키는 그런 시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그런 관점을 일상에서

조금씩 가져가보면 어떨까?

보다 나에게 관대하게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2 케냐 AA 커피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