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어느날

슬픈기억

by 심스틸러


빗줄기는 먹먹한 가슴을 두드리듯
하염없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꾹 눌러오던 슬픔이 터지듯
눈물을 가득 머금은 굵은 빗줄기는
아픔을 잊으려 더 큰 아픔에 몸을 던지는 듯 하다.

덮어 두었던 슬픈 기억들이
흘러내리는 빗줄기에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나 둘 떠오르는 기억들을
애써 외면해 보지만
금새 슬픔에 온몸이 젖어 버린다.

비오는 어느날, written by 심스틸러

매거진의 이전글사랑을 품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