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minably Ravaged Abyss
나는 선택할 수 없었고
너는 선택할 수 있었다.
니가 나에게 바란 것들을
너는 나에게 주지 않았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게 너를 향한 일이라면 말이다.
원하는 것만 꺼내어 즐긴 뒤에
단물이 빠지자마자 내뱉었다.
나의 진심을 알면서도
기꺼이 쓰레기통에 던졌다.
니가 화를 냈다.
그래도 기다렸다.
결론이 난 순간까지도
비겁하게 말을 아낀다.
미안하다는 말만
고개를 숙인채 내뱉는다.
마지막까지 자기뿐이다.
내가 이기적인가봐라며 자신만 위한다.
마지막까지도 내 마음은 듣지 않고
내 말만 듣고 있었다.
세상에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사람의 순위가 바뀌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세상이 심연속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