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이가 떠난 후
벌써 이틀째 눈을 뜨고 있다. 일부러 운동도 시작하고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을 만나 보지만 피곤하지 않다. 잠깐 졸다가도 이내 솔이의 목소리가 들려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내 몸에 솔이 살갗이 닿은 것도 같고 저쪽방에선 솔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같다.
솔이가 떠난 후 잠을 잘 수가 없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왜 잠이 오질 않는 건지…
너무 힘들다.
솔이가 너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솔아 보고 싶다.
연구와 강의, 사회적 가치만 생각하다 내 아이 아픈줄도 몰랐고 아무것도 준비해놓지 않았던 엄마. 내게 온 아이들이 동시에 아픈 것에 한 동안 당황했지만 잘 극복하려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