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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넬로페 Oct 26. 2020

강아지 예방접종

스탠다드푸들 수플과 함께

반려 생활을 시작하는 강아지들은 보통 생후 2-3개월 사이 또는 그 이전에도 새로운 주인과의 삶을 시작해요. 그리고 강아지가 집, 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이 가게 될 곳,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을 시작하죠. 예방접종은 강아지가 다양한 질병으로부터 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강아지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죠.


강아지의 예방접종은 생후 6주부터 시작해서 보통 5차 또는 6차까지 지속되는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5차 만으로도 항체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희 강아지들은 시기에 맞춰 2주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했어요. 종합백신을 시작으로 코로나, 사상충, 켄넬코프, 신종플루, 광견병 등이었죠. 그리고 예방접종이 다 끝나고, 항체 가검사에서 항체가 확인되면, 강아지는 어디든 당당히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 된답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는 예방접종의 순서는 다음과 같아요. 1차 접종: 종합백신 1차 + 코로나 1차/ 2차 접종: 종합백신 2차 + 코로나 2차 + 심장사상충(1)/ 3차 접종: 종합백신 3차 + 켄넬코프 1차/ 4차 접종: 종합백신 4차 + 켄넬코프 2차 + 심장사상충 (2)/ 5차 접종: 종합백신 5차 + 신종플루 1차/6차 접종: 광견병 + 신종플루 2차 + 항체 가검사 + 심장사상충(3)


각 주사 별로 예방하는 질병은 다양한데요. 먼저 종합백신은 홍역, 간염, 장염 등을 예방하고요. 코로나는 설사, 구토, 열 등의 질병을 예방한다고 해요. 그리고 켄텔 코프는 기관지를 통해 감염되는 폐럼등을 예방하죠. 그리고 광견병은 최근에 거의 없어졌다고는 하는데 강아지의 행동이 난폭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러한 특성을 가진 강아지가 사람을 물게 될 때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죠. 이런 예방 주사들은 안타깝게도 우리가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듯이 강아지 역시 한 번만의 예방접종으로 평생 동안 면역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년 접종을 해야 해요. 그리고 기생충은 2-3개월마다 약물 투여로 내부 외부 면역력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체로 해서 심장과 호흡 순환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매월 약을 투여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요(참고, 1)


하지만 접종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강아지들이 항체를 형성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항체가 검사를 해야 해요. 우리 집 강아지 두 마리도 항체를 형성하는 시기가 달랐는데요. 한 마리는 예방접종이 끝난 이후 바로 항체를 형성했지만, 한 마리는 그렇지 못해서 다시 예방주사를 맞았답니다.


무엇보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부담이 되는 것 중에 하나는 병원에 갈 때마다 드는 비용인 것 같아요. 병원마다 특별히 표준화된 가격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어서 어느 병원에 가는가에 따라 복불복이기도 하고,  대략 모든 접종과 항체가 감사를 완료하는 데까지 30~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예방주사를 집에서 할 수 있답니다. 물론 바늘이 무서운 사람들이나 강아지의 움직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도전하기 힘들 수 있는데, 주사액을 넣어서 강아지의 몸에 꽂아 넣어주는 근육주사만으로도 예방주사를 놓을 수 있으니 쉽게 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일부 주사는 혈관주사여서 병원에 가서 놓아야 할 때도 있지만, 사실 다 근육주사로 놓아도 특별히 이상은 없는 것 같아요.


근처에 잘 찾아보면 동물 약국들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일반적으로 가축을 다루는 약국들이 대부분이지만, 그곳에 가면 강아지들에게 필요한 각종 주사약과 약들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가격은 병원에 지불하는 비용보다 절반 정도 드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첫째 강아지는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했고, 둘째 강아지는 집에서 직접 예방접종을 했죠. 근데 재밌게도 첫째 강아지는 예방접종 후 바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아서 다시 주사를 했고 둘째는 항체가 검사를 진행하니 바로 항체가 생겼더라고요.


주사를 놓을 때는 아무래도 병원에서 주사를 놓게 되면 낮에 병원에 가서 강아지가 깨어 있을 때 주사를 놓게 되니까 강아지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다음에 병원 주위만 가도 강아지는 도망가려고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집에서는 강아지가 잠든 사이에 몰래 주사를 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듯해요.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잠든 사이에 주사를 놓고 강아지가 다시 잘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보통 예방접종 후에 강아지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지 않아요. 움직이는 것도 싫어하고 누워 있거나 심한 경우에는 설사, 구토, 두드러기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잠을 잘 때 놓는 주사는 강아지를 안정시키는 장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심장사상충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약이 기생충 약을 포함하고 있어서 약 하나로 심장사상충 기생충 모두 예방할 수 있지만 처치하는 방법에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먼저 몸에 바르는 약과 입으로 투여하는 약으로 나뉘는데요. 몸에 바르는 약은 약을 바르고 난 후에 반나절 정도는 손대면 안 되기 때문에 강아지를 여러 마리 키우는 집에서는 아무래도 조심스럽겠죠. 그래서 저는 그냥 입으로 투여하는 약을 선택했답니다.


그 밖에도 강아지와 관련된 많은 약들을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강아지들의 관리와 치료 비용 조금이라도 아껴볼 수 있겠죠?

 




참고

1. https://yksdaily.tistory.com/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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