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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겨냥할 것인가

전략의 중요성

by 펭귀니



블로그 체험단으로 이곳저곳 다양한 곳에서 외식을 즐길 수 있었던 건 남편의 육아휴직 덕분이었다.


가족의 즐거운 추억이 쌓여 가는 만큼 여러 가지 고충도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지금 현 상황에서 어떤 협찬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협찬의 방향성이 결정되었다.


우선 외식의 경우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식당만 이용하기로 했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식당의 경우 아기가 깊이 잠들었다고 확신했지만 하차와 동시에 깨어나기 일쑤였다. 아기를 재우고 부부가 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남편이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동네를 산책하다가 잠들면 바로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럼 나는 바로 외출을 준비하고 식당으로 출동했다. 날짜와 시간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협찬으로 선택하니 편리했다. 업체마다 방문 지침이 다르기 때문에 협찬을 신청할 때 꼼꼼히 확인했다.


키즈 카페 및 숙박업소 협찬은 평일의 경우 비교적 성사가 쉬운 편이라 적극 활용했다. 특히 키즈카페 협찬의 경우 나가 놀기 힘든 더운 여름에 매우 유용했다.


만약 아기가 없었던 시절에 협찬으로 여기저기 다녔다면 좀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아기의 수면 패턴을 고려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기와 함께 하는 추억은 내가 누렸던 자유보다 더 소중하다.


키즈 카페에서 아기가 노는 걸 지켜보는 경험, 평일에 간 숙박업소에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마치 우리의 단독 공간처럼 사용했던 추억, 무엇보다 아기 덕분에 누린 남편의 육아 휴직으로 가족이 더 돈독해졌다.


단순한 블로그 체험단의 차원을 넘어 우리 가족의 패러다임이 바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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