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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다하는 마음

역지사지의 행복

by 펭귀니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시작한 블로그 체험단.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절약의 차원을 넘어 현재 자영업의 실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협찬을 받고 포스팅을 작성하지 않는 블로거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마케팅이 절실한 사장님들의 고충을 잘 헤아리고자 노력했다.


사장님들을 만나면 포스팅에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여쭤봤다.


방문할 때 찾기 힘들었던 매장의 경우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신경 써서 포스팅했다.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 직접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면 사장님들께 직접 말씀드렸다.


창업 후 1년이 넘도록 엘리베이터에 매장명이 잘못 기입되어 있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네이버 마이 플레이스에 사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Instagram 주소를 틀리게 기입해 둔 경우도 있었다.


주차장이 내비게이션에 검색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부분들을 직접 말씀드리면 대부분 고맙다고 하셨다.


반응이 시큰둥한 경우도 있었는데 내가 좋아서 한 일이니 개의치 않았다.


요즘이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것 같다는 사장님들의 하소연에 다른 것은 못해도 포스팅은 정성껏 작성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법이다.


마치 내 사업장이라는 생각으로 포스팅을 하다 보니 나의 협찬 건수도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끔 불쾌한 경험을 하기도 했지만 성장의 기회로 삼으려 노력했다.


사고 후유증과 출산 후유증으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내 몸, 예전과는 달라진 내 상황.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막막했던 나날들.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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