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마음을 대하는 태도
어른의 방식으로 억울함을 대하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살다 보면 종종 억울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억울한 일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울고 불며 떼를 쓰는 건 어린아이의 방식이다. 스스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 역시 미성숙한 방어기제로서 어른답지 못하다.
통제가능한 영역과 통제불가능한 영역을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 이를 위해서 법률지식, 금융지식 등 스스로에게 필요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때에 따라서는 인맥, (성숙한 방식으로서의) 감정적 호소 등 개인적 자원을 활용해야 할 때도 있다. 이것이 어른의 방식이다.
너무나 당황스러워 낱낱이 밝히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가 만난 억울한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밝히기가 어렵다. 다만 원만하게 해결한 후 어른답게 잘 처신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나를 정비해 나가는 것. 이것이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는 표현과 억울한 일을 '만났다'는 표현은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르다. 똑같은 '억울한 일'이 일어나도 어떻게 다뤄갈지는 각 개인의 몫이기에 나는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한'것이 아니라 '만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애매모호한 불안의 순간을 견뎌야 하는 게 어른의 삶이라는 걸 이렇게 또 배워간다. 이 불안을 잘 감내하고 억울한 일을 대처하는 과정 속에서 나는 더욱 성숙한 어른이 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