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게
내가 작약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했던가
알아서 후드득 떨어지는
꽃잎 때문이라고 말이야
그걸
맨손으로 끌어모으다가
시들지 않은 채로
하얗게 누워있는 너 때문에
실컷 울 수 있었거든
너만 모르게 말이야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수필 등단 작가. 공간을 다듬듯, 삶을 기록합니다. 펜 끝으로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