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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바스 컬처뉴스 Aug 03. 2017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건축 설계사의 삶

Life Stories - 펜바스 컬처 뉴스

(이 글은 펜바스 컬처뉴스 '데일리 라이프' 취재를 통해 작성된 실제 이야기입니다)


기원전 3천 년,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부터 이집트인들은 훌륭한 건축물들을 지어왔다. 아테네 시대에도 그들은 훌륭한 건축물들을 지어왔고 역시나 지금까지 건재하다. 고대의 건축물들로부터 현대의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문명은 풍족한 인구를 낳았고, 그들이 기거할 장소가 필요했다. 생존에 관한 필수불가결의 수단, 건축이었던 것이다.


건축가로 살아온 지 10년이 되어간다.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비친 건축가의 모습 탓인지 누군가는 우러러보는 직업이지만, 사실 과도한 업무시간과 낮은 수입에  많은 사람들이 베테랑이 되지 못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에 가도 우리 계통의 대우는 비슷한 편이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 건축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삶은 비슷하다. 인류는 생존에 의한 건축물을 지어야 했다. 그러면서 시간과 비용에 대한 효율을 꾀하였기에 우리들 건축가의 삶이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삭막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지만 직업이 주는 매력은 남들은 평생 모를 정도이다. 내 머리에서 구상된 아이디어가 나와 남의 손에서 레이아웃이 되고, 그것을 또 다른 사람들의 머리와 손을 통해 구체화되어 결국에는 눈앞에 실존하는 것이 된다. 내 몸의 수백수만 배의 거대한 건축물로 태어나는 것이다. 아마 사람이 구상하고 만들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이 건축물이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출퇴근 월급쟁이(샐러리맨)의 삶은 어려운 편이지만, 우리 계통에서 열심히 살아오다 보면 기회가 넓게 열려있는 편이다. 어딘가 소속되거나, 어떤 그룹을 만들어 이끌거나, 그것도 싫다면 혼자만의 직업세계를 열어 욕심만 없다면 먹고사는 게 크게 어렵지 않은 직업이기도 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 또한 사회초년생 때는 누군가의 회사에서 남의 일을 하며 어렵게 지내다가, 또 자신만의 세계에 도취할 수 있는 프리랜서로 살다가 지금은 뜻이 맞는 프렌즈들과 진보하는 회사를 열어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삶은 끊임없는 기회를 오르는 계단이라고들 한다. 건축가의 삶은 기본적으로 어렵고, 할 일도 많고, 작은 보수를 감내하며 시작하지만 건축가로서의 훌륭한 철학과 각오만 있다면 무궁무진한 기회의 바다를 탐방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게 될 청춘들 중 혹여나 건축의 뜻이 있는 자가 있다면 그 꿈이 작거나 막연하여도 좋다. 다만 재능보다 노력을 더 앞서 하고, 남다른 철학과 미적 감각이 있다면 나는 숨조차 쉬지 않고 그대들에게 이 직업을 권하고 싶다.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것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건축가의 길로 들어와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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