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활

봄,

by Sentimental Vagabond

4월의 첫 시작은 참 깨끗하고 맑았다.

오랜만에 보는 파-아란 맑은 하늘이 참 반가웠고, 앞집 옥상위에 걸려있는 빨래 마저 사랑스러운 날이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주말 아침의 여유를 누렸다.




좀 웃긴일이지만 도쿄 여행에서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베트남어를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베트남책들을 몇권 샀다. 중국보다 성조가 많아 발음이 좀 어려운 듯 느껴지나 제대로 좀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리고 4월에 있었던 큰 변화중에 하나는 '푸드 퍼스트'라는 강의를 듣고 나서, 내가 먹는 것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됐고 식습관 패턴을 조금 바꿔보게 되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식단이 주인데, 면류를 참으로 좋아하는 나에게 좀 힘든 도전이지만 호박을 이용한 파스타라던가, 가지를 이용한 피자 등 새로운 식단들을 공부하고 해먹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몇달 전에 티켓팅을 해놓은 돈키호테 발레를 보고, 밤에 남산길을 따라 발레를 하며 걸어간 밤도 있었고 가장 친한 친구의 생일밤 식단을 무시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공덕의 산동만두에 가서 폭식을 한 밤도 있었다.




남산에 벚꽃이 만개한 어느날에는 연차를 쓰고, 남산을 산책하며 여유를 부려본 날도 있었다. 아름다운 시간들은 늘 짧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아련한 봄이다.



나른하고 무기력하게 남산 벚꽃길을 걷다가 백발의 할머니가 조용히 지팡이를 오르는 뒷모습을 보곤 마음속의 뭔가가 꿈틀한 날이었다.


그리고 4월은 본격적인 짝의 아이스크림가게 공사가 시작되었다. 어떤 공간으로 완성될까 기대반 걱정반 마음을 졸이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회사에선 4월 말 큰 행사를 앞두고 바쁨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짝의 아이스크림 가게 공사, 공사, 공사. 6평 남짓한 공간에 할일이 뭐가 이리도 많은건지. 5월 오픈을 앞두고 짝의 샵 오픈을 도와주고 큰 프로젝트를 준비하다보니 4월 그리고 봄이 다 흘렀다.


그리고 4월의 마지막은 3박4일의 가평 자라섬 출장이 있었다. 출장이었지만 친구들이 함께해서 소풍같았던 출장을 끝으로 4월도 굳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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