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심리적 시간'

by 토비



늘 똑같이 출근하는 지하철, 앉아서 가면 벌써 내릴 때가 되고, 서서 간다면 아직도 목적지가 한참 남아 있다.

바쁜 날에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 버렸고, 한가한 날에는 아직도 이 시간 밖에 안 되었다.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빨리 가고, 어색한 사람과 있으면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



같은 시간 아래 살아가지만, 우리들의 시간은 결코 같지 않다.

우리는 모두 '심리적 시간(Psychological Time)'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심리적 시간의 왜곡은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하루가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만 느껴진다면,

어쩌면 당신은 무의미함 혹은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매일매일이 너무 빠르게만 지나간다고 느껴진다면,

어쩌면 당신에게는 당신을 돌볼 여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매일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내 일상도

당분간은 의도치 않게 살짝 바뀔 예정이다. 오랜만에 하는 재택근무다.



테이블 위를 재택근무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고,

괜히 청소도 한 번 쓱했다. 분위기 전환 겸 소파에 비치타월도 깔았다.


일상에 찾아온 약간의 변화를 빌미 삼아 내 심리적 시간을 모처럼 잘 꾸며보려 한다.




우리는 물리적 시간을 늘릴 순 없지만, 심리적 시간을 내 의지에 따라 풍성하게 만들 수는 있다.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여유라는 것은 시간 그 자체가 아니라, 시간의 '느낌'일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의 심리적 시간은 어떠실 예정이신가요? (혹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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