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하늘다리는 어디쯤 있을까?

by 도사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해서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을 다녀왔다. 북한산 정상을 오르기에는 부담감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마음의 부담이 덜한 둘레길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북한산은 워낙 규모가 큰 산이다 보니, 둘레길도 총 21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지하철역에서 이동이 편리하고, 이동시간 및 난이도도 적당한 8구간을 선정하였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 이동하여 북한산 생태공원 상단에서 출발하여 진관 생태다리까지 약 1시간 40여분 정도 소요되며, 도중에 조성된 하늘다리 경치가 일품이라는 정보를 바탕으로 선정하였다.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하차하여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북한산 둘레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을 찍기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해가 나지 않아 걷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산행을 즐기었다.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겹쳐서 그런지, 이른 아침부터 사찰들에서는 예불을 올리는 불경소리가 앰프를 타고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있었고, 중간에 마주친 기독교 연수원에서는 어린이날 행사가 한참이었다.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산을 찾아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과 더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을 즐기었다.

250508_북한산 둘레길 8구간 1.png

8구간 시작을 알리는 푯말과 지도를 사진 찍으면서, 걷는 도중 중간중간 멋진 풍광들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둘레길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큰 산이어서 그런지 높낮이가 상당하여 상당기간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길이 이어졌다. 생각보다 길이 험하였고, 시간도 더 소요되는 것 같았다.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하늘다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음속에서는 ‘언제쯤 하늘다리가 나오는 거지?’, ‘하늘다리를 지나면 많이 온 것일 텐데, 아직도 많이 남았나?’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덧 8구간이 마무리되는 지점에 도달하였다.

250508_북한산 둘레길 8구간 2.png

생각보다 시간도 더 소요되어 약 2시간 30여분 이상 걸렸다. 서둘러 산을 내려와 식당을 찾아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꿀맛 같은 점심이었다. 식후 디저트 맛 또한 일품이었다. 오전 산행이 가져다준 선물이리라…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하늘다리는 어디에 있었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한번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문득, 어릴 적 읽은 동화가 떠올랐다. 파랑새를 찾아 나선 소년이 파랑새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에 파랑새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지금 바로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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