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부수입 벌어보기

마이너스 탈출기(7) 중고마켓에 뛰어들다

by 페퍼씨
이게 다 얼마치야????


소비습관 고치는 일과 더불어서,

안 쓰는 물건들을 처분하며 짐을 좀 덜어내기로 했다.


그동안 사서 쌓아둔 물건들이 워낙 많았다. 와중에 눈이 어중간하게 높아서 비싼 제품들도 어느 정도 있었다. 웬만한 구성품은 다 가지고 있었어서, 나름대로 중고마켓에 올려 팔만한 아이템들을 골라낼 수 있었다.(전부 다 중고로 판매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아쉬워라.)


나의 메인 활동지는 당근마켓이다. 번개장터는.. 수수료를 너무 많이 떼어가서, 괘씸죄로 이용을 잘하지 않고 있다.

당근마켓

나의 판매내역은 아래와 같다.

몇 번 안 쓴 선글라스
한 번만 입은 수영복
한 번도 안 쓴 필름카메라
열 번 정도 쓴 테니스라켓
두르고 사진만 찍은 스카프
한 번도 안신은 운동화
포장도 안 뜯은 향수
자리만 차지하는 운동용품
안 입은 지 2년 넘은 옷들
신어보기만 한 구두
유행 따라 산 가방...

이 외에도 이것저것 쫌 쫌 따리들이 있다.


참, 저 리스트의 물건들을 끄집어냈는데, 중고마켓에 올리기 위해 요즘의 중고시세를 파악해야 했다. 이걸 살 때는 얼마에 주고 샀는데 요즘 중고가격이 이렇게 떨어져 있다~를 파악할 때마다 마음이 쓰렸다. 차라리 안 샀다면 그 돈이 남아 있을 텐데ㅎㅎ 이게 다 얼마치야..


그리고 이전에는 중고마켓을 그리 사용하지 않아서, 이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뉴스로만 봤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해 보니 그 사용자가 정말 많다는 게 진짜로 느껴져서 매우 매우 신기했다. 그리고 이 물건들이 다 팔려나간다는 점도 매우 놀라웠던 점.


더하여, 아무리 끌올(끌어올리기)을 해도 안 팔리는 것도 있는 반면에 올리자마자 바로 연락 오는 것도 있다. 어떻게 그렇게 바로 찾아내시는지! 늘 새것만 고집하던 내 생각이 어쩌면 잘못됐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제품 좋은 가격에 구해서 쓰는 게 정말 똑똑한 소비라는 생각도 함께.


판매할 물건들이 바로 팔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내 눈앞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사실은 살짝 괴롭다. 얼른 디 팔려나갔으면 좋겠는 마음과, 그래도 너무 싸게 팔고 싶지는 않은 마음이 공존한다.


이렇게 쫌쫌따리들을 팔며, 신용카드 없애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썼듯이, 돈이 없으면 신용카드도 못 없애기 때문이다!!!!


이미지 : Pexels Suzy Hazel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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