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1936년작 [모던 타임스]에서는 컨베어 벨트 생산공정 속의 부속품이 되어 반복된 일을 하는 공장 노동자를 잘 묘사하였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노동시장에 닥친 변화를 보여준 영화였다. 영화는 장인 정신이라는 생산 가치가 퇴색됨을 알리고, 단순 반복을 통한 생산 효율의 극대화가 최우선 가치로 부상하던 시기에 부속물로 전락하는 인간 노동의 본질을 희화화하고 있다. 그 후 200년을 훌쩍 넘긴 지금은 어떠한가. 여전히 우리는 그 시절 자본주의가 추구하였던 노동 본질과 생산성 최우선 원칙에 철저히 귀속되어 영화 속 노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웃프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세기가 넘도록 이러한 메트릭스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자본가들의 역량에 놀랍기도 하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
월급은 늘 모자라고, 마이너스 통장은 늘 회복되지 못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우리가 학교에서 돈에 대해 배우지 못하고 시스템의 구성원으로 살도록 길러진다고 하였다. 직장은 자본가들이 구축한 거대한 메트릭스이다. 그들의 지원으로 완성된 경영학적 연구와 노동 생산성 최적화를 위한 정책은, 언제나 월급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나약함을 공략한다. 한정된 소득에 일견 고달프지만, 그렇다고 이 소득을 대체할 안정적인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 부업이든 투자든 대안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새 현실에 길들여진 우리는, 결국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또 어제 같은 하루를 반복하고 있다.
흑수저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노동의 대가로 받은 급여는 부자가 되기에 충분한가? 그렇다면 일을 더 많이 하면 더 벌 수 있는 구조인가? 노동에 투입된 시간과 소득이 정비례한다면 그나마 행복하다. 많은 화이트칼라들은 포괄 임금 속에 야근비를 포함하여 무보수로 지난 수십 년을 일해왔다. 노동한 만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말이다. 이건 형평성에 어긋나지만 우리의 유일한 소득 채널인, 이 회사와 급여 체계를 당장 벗어날 수도 없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메트릭스의 안정을 포기할 수는 없고, 더 안정적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속성 코스는 없는 것인가.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에 대해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우선 방법은 이렇다.
우선 냉장고 문을 연다.
코끼리를 넣는다.
냉장고를 닫는다.
고민에 잠긴 필자에게 지인이 답을 알려주었고, 황당한 답안에 실소를 금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내 이것이 참 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확신하는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모든 것은 문제 인식에서 시작한다. 이대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문제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면 이제 방법을 찾으면 된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내 처지가 어떻든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부터 해야 한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힘들고, 그러한 생각은 당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신념을 가슴에 새겼다면, 지금부터는 “안된다” 또는 “할 수 없다”는 부정의 말을 버리자.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지”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식으로 긍정과 개척의 사고로 전환해 보자.
일단 부자를 꿈꿔라.
흑수저라도 할 수 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제발 부자를 꿈꿔라.
코끼리가 냉장고에 들어간 모습을 상상하라. 돈을 벌어서 누리게 될 삶의 여유를 상상하고, 행복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자. 절대 냉장고의 크기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의 재정 상황에 생각마저 가두어서는 안 된다. 가난하다고 재단하고 가난한 이들의 삶과 가치관에 자신을 굳이 맞추려 해서도 안된다. 더 나아진 미래를 상상하고 부자를 꿈꾸며, 부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집중하고 주위에 관심을 기울여 보자. 그리고 5년 내 10억 이든 20억이든 자신의 목표를 가족들에게 선언하며, 목표에 대한 다짐과 의미를 부여하자.
과거 아무리 해도 부자가 안 되었다면 당신은 엉뚱한 곳에서 달리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산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흐르는 곳에 있어야 한다. 저서 [돈의 감각]에서 이명로 작가는 이것에 대해 돈의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이것은 허황된 그 ‘감’이 아니라,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통찰력 있게 상황을 보는 것이다. 그는 경제의 핵심 지표로 통화량을 언급하며, 신용의 수축과 팽창의 의미를 강조하였고, 그 외 환율, 인플레이션, 미중 분쟁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돈의 흐름을 익히는 학습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일확천금의 로또나 주식 잭팟의 행운에 인생을 거는 무모함이 아니고, 기본기가 탄탄한 지속 가능한 부자의 삶을 꿈꾼다면, 경제 기사를 탐독하고, 세금과 정책에 대해 공부하며, 주위 부자 지인들의 이야기에도 촉을 바짝 세우고, 화제에 대해 점검해 보는 등 몰입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쩌면 당신의 사는 방식을 전부 바꿔야 할 수도 있지만 포기하거나 타협하여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을 통제해야 한다. 이미 문제가 있다고 선언한 현실을 움켜쥐고 어떤 미래를 기대하는가.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배고픔을 자아에 되새기고, 자본의 속박을 벗어나고자 하는 원초적인 갈망에 전력으로 집중해야 한다. 현재보다 더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열망해야 한다. 온전히 다른 삶으로 갈아타겠다는 강한 신념과 실행력이 용솟음쳐야 한다. 필자가 수백억 수천억의 아주 큰 부자들과 교류해 본 것은 아니지만, 작은 부자들 (필자의 기준에서, 흑수저로 태어나 직장을 다니면서, 플러스(+) 현금 흐름을 유지하면서, 2억 이상의 금융 자산과 20억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자. 아마도 50억 부자가 되기 위한 초입에 있는 자들이 아닐지..)의 공통점이, 그들은 부자의 지식과 정보에 깨어 있고, 자신의 부와 시간을 주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늘 학습하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또한 유혹을 뿌리치고, 치열하게 살았던 시절과 절망하였던 실패의 과정이 있었지만, 끈기로 극복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자본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을 지배하는 편에 서자.
자본주의는 돈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돈을 공부하는 것이 속물로 여겨지거나 돈벌이에 밝은 것이 탐욕스럽게 치부될 일이 아니다. 돈을 오용하고 남용하거나, 돈과 관련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므로 문제가 되는 것이지, 돈 그 자체는 고귀한 노력과 순수한 경제 활동의 결실이다. 자본주의가 지속되는 한 온전히 제거될 수 없는 것이 빈부의 계층 구조이다. 부자들의 부를 가난한 이들에게 재분배하거나, 사회 복지를 고도화하는 정책이 제대로 투명하게 시행만 된다면 그 필요성을 지지하고, 기꺼이 이에 동참하여야 한다. (최근에도 이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와 정치적 계산이 반영된 집행 사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부를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는 엄연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부를 늘려가는지 그 방법을 빨리 터득할수록 부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