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간절함과 기도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 가족

by 해피

여러분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각자마다 이유는 다를 것입니다. 보통은 가족을 위해서라고 이야기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도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결혼을 하면서 철이 많이 들었습니다.

결혼이라는 힘은 책임감과 더 큰 무게를 견디어 내는 힘을 줍니다.

그렇게 또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결혼을 하고 거의 매일 동생 또는 엄마와 통화를 합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특이사항은 없는지?

저는 1남 1녀 중에 장남입니다.

결혼 전까지는 부모님이 저를 보살펴 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부모님을 보살필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옛날에 부모님이 항상 어디 갈 때마다

차 조심해라고 말씀을 해주시 것처럼 저도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습니다.

매일 통화해도 그렇게 할 말이 많은 거 보면 참 신기합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보통의 남자와는 조금 다릅니다.

엄마와 매일 통화한다는 자체도 신기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근데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내가 우리 가족 모두의 상황을 알고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이렇게 통화를 하면서 상황을 파악합니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저보다 2년 먼저 결혼을 하였습니다.

근데 아이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항상 "오빠네가 먼저 아기를 낳고 길러야 내가 따라가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0개월 만에 생긴

우리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내 동생은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어떻게 견뎌 내면서 지냈는지 생각하면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2년 늦게 결혼한 우리가 임신의 소식을 알렸을 때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면서 아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첫 째 아이를 낳고 난 다음 동생에게도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매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영업을 했었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내 동생에게 새 생명의 탄생을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주세요."

라고 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기도하면서 동생의 임신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희는 둘째의 임신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전하는 우리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생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좋은 소식 있을 거야.

가장 힘내야 할 사람들은 동생네 부부이기 때문에

항상 힘내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몇 년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가족이 다 같이 모이는 날로 기억합니다.

함께 웃으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대화도 나누면서

이야기를 하는 도중 동생이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A4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저에게 내밀었습니다.

받은 저는 종이를 펼쳐보니 임신확인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종이를 보는 순간 온 가족이 함께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기쁜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30분 넘게 눈물을 흘리며 동생네 부부에게 고맙다고

그동안 잘 견뎌왔다고 인사했습니다.

몇 년 동안의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이런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십 번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조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7년 전 동생에게 쓴 편지를 여기 적어 봅니다.

사랑하는 내 동생에게

6년이라는 시간 속에서의 어려움을 우리 튼튼이의 탄생으로

벌써 다 잊었으리라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힘든 입덧과 힘들었던 임신기간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 다 견디어낸 내 동생이 자랑스럽다.

튼튼이로 인해서 매제와 함께 더욱더 행복하고

즐겁고 좋은 일들 많이 생기길 바라며..

오늘로써 매일 기도하던 튼튼이가 잘 태어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는 끝이 났네.

축하하고 또 축하하고 행복하고 기쁘고 오빠는 그렇다.

내 앞에서 임신확인서를 꺼내준 게

엊그제 같은데 내가 펑펑 울던 그날.

근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애 낳느라 고생했고 수고 많았어.

고맙다 조카 만들어줘서 모두가 건강하고

즐겁게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

그 어떤 너의 생일보다 더 많이 축하하고 사랑한다. 내 동생 장하다. 잘 자

(동생과 조카의 생일이 같습니다^^)


우리 둘째와 한 살 터울 그리고 같은 성별이라

우리가 사용하던 모든 물품들은 동생네로 갔습니다.

지금도 가고 있습니다. 하하하

이렇게 가족을 위해서 할 수 있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들이 회사 생활을 할 때 힘든 일이 있으면

화장실로 달려가 아이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다시 웃고 안 좋은 감정은 훌훌 털고 나와서

다시 힘내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렇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 되고

힘든 일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예전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그 영상에 빠져서 웃기도 하고 옛 기억에 젖어서

힘들었던 상황을 더 힘내보자라고 혼자 이야기합니다.

힘들고 바쁜 일로 집에 늦게 들어왔는데

아이들이 자고 있으면 아이들 방에 가서 양손에

한 명씩 손을 잡고 마음속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빠가 요즘 많이 힘들어. 경제도 안 좋고 일도 잘 안되지만

아빠 잘할 수 있는 거 알지?

아빠가 더 열심히 해서 우리 예쁜이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그렇게 가고 싶은 디즈니 월드도 꼭 가자.

아빠 더 힘낼게 아빠에게 힘을 줘.라고 말을 하며 혼자 눈물을 훔칩니다.

이렇게 한 번 하고 나면 힘들었던

오늘 하루가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이게 바로 가족의 힘인 것 같습니다.


저희를 키우신 부모님

역시도 이렇게 하루하루를 지내 오셨을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 어른이 된다고 말씀하신

옛 어른들 말씀은 하나도 틀린 게 없습니다.

가족들과 유일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은 식사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손, 발을 주물러 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 포옹을 하고 만나면 포옹을 합니다.

그리고 잠자기 전 꼭 안아주고 사랑해 고마워 이야기를 합니다.

가족의 힘이 이렇게 크고 대단한지는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주는 행복을 느끼면서

하루하루 힘든 시간도 버티며 살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바로 아내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도 잘했다고 응원해 주고 힘들 때 더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힘도 가족의 힘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나만 힘들지? 다들 힘든 것 같지 않고 나만 힘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더 커보니 모두가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힘들지 않고 스트레스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이니 돈이 있으면 없는 것보다 불편함은 덜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돈을 벌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것입니다.

불편함이 커지면 불평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바뀌고,

태도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꾸준하게

끝까지 해나가면 분명히 어느 새인가 바뀌어 있는

제 자신을 보는 그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저도 그랬고 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저 멀리 있는 일이라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 좋은 것입니다.

우리 힘들지만 조금씩 해봐요. 같이 해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우리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