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예전에 저희 부부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무언가를 베풀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받은 것에 대해서
그분 들에게 지금 당장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감사합니다.
이 한마디지만 우리도 다른 사람들에게 더 베풀면서
살자고 약속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꿈이 있습니다.
전국 어느 곳이든 단체로 생활하는 공간이 참 많습니다.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관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 곳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작은 TV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면
몰래 큰 TV로 바꿔 주고, 사람들이 많은데 에어컨이 작아서
모두가 더워한다면 큰 에어컨으로 바꿔주고,
반대로 온풍기가 작아서 모두가 추워한다면
큰 온풍기로 바꿔주고 싶습니다.
하나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추후 다시 그곳을 갔을 때 제가 바꿔드린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리고 꼭 할 것입니다.
학창 시절에 사람과의 관계를 정말 소중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일 밤 11시 59분이 되면 시계를 보고 있다가 12시 땡 되면
생일이 된 친구에게 선물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용돈의 50% 이상을 선물로 산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친구들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좋은 인연들이 저의 결혼식에 200명이 넘게 와 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친구 사진을 찍는데 한 번에 찍을 수가 없어서 두 번 나눠서 촬영한 기억이 납니다.
결혼식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는 받는 것보다 더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 아이 생일이라 일찍 가봐야 한다고 자리에서
상대방이 일어나면 인사를 하고 휴대폰으로 메시지와 선물을 보냅니다.
그리고 저의 지인들의 기념일은 휴대폰에 다 저장이 되어 있습니다.
생일, 자녀생일 등 축하할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해서
축하 인사와 함께 선물을 함께 보냅니다.
이렇게 주는 게 참 행복합니다.
축하보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연락해서 맥주 한잔을 사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 사실 더 행복합니다.
축하는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에게 받을 테지만
힘들 때는 누구에게 이야기하는 게 참 쉽지는 않습니다.
최근 아는 지인의 아내분이 남편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편에게 조용히 연락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맥주 한잔 할까?
이야기했습니다. 힘들 때는 누군가 부르면 더 나오기 싫어집니다.
할 말이 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며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무슨 힘들일 있어?라고 이야기 하면 부담이 있을 수도 있으니
저의 힘든 이야기부터 꺼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물어보지 않아도
자기 힘든 부분을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들어줍니다.
그 어떤 위로도 하지 않고 맥주로 건배만 하면서 계속 들어줍니다.
시간이 흐르면 처음 만날 때와 다르게 얼굴이 많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들어주는 게 그 사람에게는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들어주고 나면 헤어질 때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헤어집니다.
그럼 다음날 그 남편분의 아내 분 에게 연락이 와서 또 감사하다고 합니다.
제가 한 것은 나오라고 해서 건배하면서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인데 말입니다.
힘들 때 옆에서 들어주는 건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힘들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인생 자체가 항상 행복만 하다면 행복의 의미를 모를 것입니다.
힘들기 때문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더 가치 있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고 있습니다.
옆에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저희 부부는 감사할 일이 있으면 감사하다고
이야기는 기본 적으로 하지만 그거로 좀 부족하다 싶으면 밖에서 식사를 대접합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에서는 이 정도까지 내가 해 준 것이 없는데
이렇게 받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상대방도 이렇게 밥을 얻어먹기 위해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명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으로 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감동해서 저희가 식사를 대접하는 것입니다.
식사라고 해봐야 뭐 거창 할 것 없습니다.
같이 밥 먹는 것이죠. 그렇게 밥을 한 번 먹으면 더 관계가 깊어집니다.
동생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절대 말로만 감사하다고 하지 말고 뭔가 표현하라고 말합니다.
뭔가 작은 것이라도 표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온라인상에서 도움을 받은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럼 선물하기를 이용해서 커피 한잔이라도 보내면서 감사함의 마음을 표시합니다.
선물이라도 해서 큰 선물을 보내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운 경우도 있으니
작은 커피 한잔으로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말 큰 감사를 표현할 때는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손수 음식을 해서 드리면 받으시는 분들 모두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고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지 모릅니다.
식사가 끝나면 그분들과는 더욱더 좋은 관계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감사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밤에 자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당연한 게 아닙니다.
내가 돈을 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닙니다.
차가 없을 때 택시를 탈 때도 내가 돈을 냈으니 당연하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분이 없었다면 먹지 못했을 것이고
택시가 없었다면 추운 겨울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을 저는 많이 사용합니다. 정말 감사해서 그렇습니다.
자꾸 말을 하다 보니 감사할 일이 더 많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렇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니 우리 부모님도 우리 아이들도
아내도 모두가 감사하다고 표현을 잘합니다. 고마운 일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잘못했으면 죄송합니다. 이 말은 아끼는 것보다 말하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듣고 와서 지인을 만나게 되면 강의를 들은 것에 대해서 다 이야기해 줍니다.
전 돈을 내고 듣고 왔지만 혹시 이 사람에게 이게 필요하다 싶으면
정리한 모든 것을 보내 줍니다.
내가 듣고 와서 나누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가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려고 합니다.
어떤 때는 저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지인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는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런 게 나누는 기쁨인가 싶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선물할 때 저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줄까?
생각을 했던 옛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럼 받기 위해 주는 것입니다.
혹시나 상대방이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면 결국 상처는 내가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내가 무엇을 줬는지 주는 순간 까먹습니다.
그럼 참 편합니다. 추후 상대방이 나에게 무엇을 준다면 이거 왜 주는 것인지?
물어보면 예전에 제가 무엇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때 생각이 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가치를 더 높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많이 받았던 소중한 기억이 아직도 저를 살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다.
그리고 그때 저를 도와주시던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받았으니 갚으려고 하지 말고
나중에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분은 지금도 저에게는 아직 멋진 분으로 남아 있으십니다.
뭔가 대단한 것을 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돈 천 원에 2개 하는 붕어빵을 사서 하나씩 나눠도 됩니다.
그 붕어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줄 사람을 생각한 것이
더 멋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누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