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83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83번째 2.5그램
+
아니 어느 곳에서는
이미 겨울은 끝났다.
그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겨울이 되면
늘 다시 알게 되는 일이 있다.
모두에게 차가운 줄 알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따뜻하고
모두에게 불편한 줄 알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기다렸던 것이고
모두에게 외로운 줄 알았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포근한 것들.
그 밤,
차갑지 않은 눈을 알았고
불편하지 않은 눈을 보았고
외롭지 않은 눈을 만났다.
차갑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콧잔등에 떨어진 눈이
이제 다 녹았다.
안녕 겨울.
-덧붙임-
그리고 다음 작업을 위한 광고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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