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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Mar 04. 2016

고개를 살짝 돌리니  그렇게 봄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85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85번째 2.5그램




+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이

끝났다.

아니 끝나간다.

아마도

이제 지나갈 겨울이

마지막 몇 번쯤 더 큰 기침을 할 테고

그러고 나면 정말로 봄이 올 것 같다.



늘 이맘때,

언제 왔는지 모르게 찾아온 봄을 만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한 살씩 먹을 때마다 뭔가 찡한 것도 있고.








봄은

다시 뭔가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렘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섞이는 계절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정말 이별해야 하는 것들을

놓아주어야 하는 때이기도 해서 그렇고.


아직 완전한 봄은 아니니까,

고개를 돌려 살짝 봄을 맞는다.

그리고 조만간

새로운 두근거림으로

 두려움을 구석으로 몰아내고

완전히 몸을 돌려

한껏 봄을 맞을 생각이다.




가장 힘들던 그 겨울의 한 복판에서

늘 하나만 기억하면

버틸 수 있었다.


끝나지 않은 겨울은 없었고

겨울 뒤엔 늘 봄이었음을.


이제 곧,

봄이다.









글 밑에 제 작업 광고가 들어가도

아 쟤 열심히 사는구나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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