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부터, 풍경으로부터, 슬픔으로부터, 그 모든 것들로부터
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
그때,
봄은 어디에서 오는지 몰랐어요.
그냥 때가 되면 오는 건지
아니면 무엇으로부터 오는 건지
몰랐어요.
그러다
그 봄이,
그저 계절이 아닌
그 봄이
사람으로부터 건너오고
풍경으로부터 불어오고
슬픔으로부터 묻어오고
내 안의,
내 밖의
모든 것으로부터
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제가 받았던 모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봄은 차갑고
어떤 봄은 덥고
어떤 봄은 적당하고
어떤 봄은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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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 책을 낼 수 있도록
제게 계속 봄을 보내주어서 고맙습니다.
제가 받았던 그 수많은 봄 중에
하나만이라도 이 책을 지나
다시
당신에게 건너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