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의 감정가게>
페리의
감정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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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공기,
겨울 냄새,
겨울 색깔이
짙어지는
계절로 들어갔다.
12월.
11월의 공기와
12월의 공기가 다르다.
같은 겨울이지만
색깔이 달라진다.
같은 마음이지만
12월의 마음은 다르다.
어떤 곳은
짙어지고
어떤 곳은
옅어진다.
짙어진 곳은 붙잡고
옅어진 곳은 놓친다.
버려질 것들과
간직할 것들이
섞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버리지 말아야 하는데 버려지고
버려야 할 것을 붙잡는
그런 겨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겨울.
이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