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011번째 2.5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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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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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는 필요 없다고 말하고
얼른 컵을 받아 듭니다.
얼음, 물, 커피가 적당히 섞인
플라스틱 컵을
손에 쥐니
작은 물방울들이 반겨줘요.
아무 그늘 아래 쪼그리고 앉아
빨대로 차가운 커피를 쪽쪽 빨면서
눈을 깜빡이는데
살짝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져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여름의 한 가운데로
맹렬히 달려가는 오늘 같은 날.
'그냥 커피 한잔'으로
살짝 그 여름의 옆에 비켜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작은 것 하나,
그것으로.
오늘 하루
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
시원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