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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리테일 Jul 18. 2015

무지개를 놓치다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016




당신과

나사이

2.5그램




016번째 2.5그램



+

어제해가 지고 나서

sns를 살펴봤더니

앗! 무지개가 떴었나 봅니다.

곳곳에 무지개 포스팅이.


며칠 전 안 좋았던 어깨 때문에

어제 늦게까지 자고

작업실에서 해질 때까지 나오지 않았더니

무지개를 놓쳐버렸어요.

무지개, 그게 뭐 대단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두 눈으로 본 게 언제인지,

꽤 오래 전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

사는 게 참 그래요.

놓치는 것의 연속입니다.

잡는 것도 많지만

생각해보면 놓치는 게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내가 놓친 그 장면

내가 놓친 그 사람

내가 놓친 그 기회


그때가 아니면 안 되는 것들

그때가 아니면 끝나는 것들

그때가 아니면 사라질 것들



그래서

할 수 있다면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찾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번 놓치면 그것만 봐요.

처음에는 아쉬워 아쉬워

나를 혼내다가

무지개를 본 사람의 눈을 훔치고 싶어하죠.

그러다 또 놓치면

이제는 다른 사람도 못 보게

하늘을 가리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도 훔쳐오지 못하고

하늘도 가리지 못하는 사이

무지개는 또 뜨고

무지개를 또 놓쳐요.



그런 마음 말고

이런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놓쳐서 아쉽다.

(한번 웃고) 다음에는 놓치지 말아야지.


너무 쉽죠?

너무 쉬우니까

 이 마음은 놓치지 마요.


무지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우린 언젠가 무지개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 사이 2.5그램"






+추신

구독자님들이 400명을 넘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가지 계획이 틀어져서

이야기 보여줄 새로운 창구를

고민하던 찰나에

글 작업하기 좋은 공간을 만나서 기쁩니다.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벌써 400분이 넘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가능하면 글은 거의 매일 올릴 계획이고

(일요일은 쉽니다! -0- 핫핫)

겨울 출간을 위해

 열심히 쓰고 그리겠습니다.

일부러 앱을 받아주시고

일부러 구독을 눌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닿는 글들은

적극적으로 친구들에게 보여주셔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0-

내일은 영업왕 페리테일씨)

겨울에 출간할 때 즈음,

즐거운 이벤트도 많이 만들어 볼게요.




신나게 눈누난나! 멈추지말아요!


페리테일의 뻔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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