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고 글쓰는 것만큼 좋아하는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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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겨울, 첫 번째 책 포엠툰이 나오고 거의 매년 겨울마다 책을 냈어요.
책을 낼 때마다 예전에 같이 밴드 했던 형님들과 꼭 이런 공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늘 건강상의 문제가 발을 잡았고
다음에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 하던 게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매년 시간기록장 시작페이지는
'다시 공연'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10번째 책을 낼 무렵, 올해는 꼭 해야 할 것 같다 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마침 건강도 조금 괜찮아지고 있었고
매년 그 꿈을 놓치않고 그리고 있다보니
하나하나 실처럼 이어진 인연으로 구체화 되었습니다.
그 옛날 뻔쩜넷 시절 인연이었던 세현씨가 건반을 도와주고 학교 동기이자 동생인 학현이가 계속 기타를 치고 있었습니다.마침 학현이는 친구들과 블루스네이크라는 밴드를 하고 있었고요.
모든게 신기했어요.
오래전 인연들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었고
새로운 인연들이 맺어졋습니다.
좋아하면 그리게 됩니다.
그리다보면 그게 현실이 되고요.
네 그일이 정말로 일어났습니다.
물론 1999년 시절의 형님들과는
같이 할 수 없었지만
오래된 인연들이 아무 탈 없이 그 자리에 그냥 있어줘서
저는 책 제목처럼 행복해졌고
책 제목처럼 또 봄을 선물 받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TQy1IZ-6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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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북콘이 11번째 책이 나왔던 2017년이었습니다.
그 사이 코로나가 터졌고
우리는 코로나가 그렇게 길게 갈 줄 몰랐죠.
어쨌든
책이 또 나왔습니다.
책이 나왔다는 건....
-어쩌면 우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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