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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어요

육아일기(19개월)

by 친절한 상담쌤

2004.9.16

요즘은 00 이가 공과 사랑에 빠졌다. 공만 굴려주면 까르르 웃고 좋아한다. 공을 쫓아가서 잡기도 하고 공을 발로 차려다가 넘어지기도 한다.


2004.9.19

감기는 거의 다 나은 듯하다. 약을 며칠 먹었더니 증상도 없어졌고 밥도 잘 먹고 잘 놀았다. 요즘은 그림을 그릴 때 끄적거리기를 벗어난 면(원, 삼각형)을 그린다. 타원이나 열린 원등도 그리고 가끔 삼각형도 그린다. 그림 그리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침에 아빠가 대변을 보면 자기도 옆에 있는 유아변기에 앉아 있는다.


2004.9.20

원기둥 끼우기를 하고 박수를 친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 칭찬받고 싶어 한다.


2004.10.11

양말과 신발을 선호한다. 완전하지 않지만 신발을 혼자 신고 벗을 수 있다.


2004.10.12

낮잠을 충분하게 자지 못해서 미끄럼틀에 부딪혀 입술이 부르컸다. 아픙로는 낮잠을 신경써서 잘 재워야겠다.


이사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는지 이때 일기가 거의 없다. 00 이에게 말했던 것처럼 작은 집에서 큰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예전에는 집에서 놀다가도 금방 엄마를 찾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놀다가 엄마가 안보이자 00 이가 놀다가 다른 방에 있는 엄마를 찾으러 울면서 온 적이 있다. 물론 한 번 찾은 후에 금방 적응을 해서 다른 방에서 혼자 잘 놀았다. 그리고 집이 커지니 매일 몇 번이나 가자고 했던 산책에 대한 욕구가 적어졌다. 매일 신발을 들고 현관에서 기다리곤 했는데 이사 후에는 그러지 않았다. 집이 1층이어서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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