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21개월)
2004.11.19
책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이제는 하드본의 아닌 책도 스스로 잘 넘기면서 본다. 지금은 '달님 안녕'이라는 책을 가장 즐겨본다. 안녕이라는 말에는 손을 흔들어 준다. 감기는 이제 끝이 보인다.
2004.11.22
한글교육을 시작하려고 한다. 피부도 많이 좋아졌다.
2004.11.23
재미자람 탐구놀이 스티커 붙이는 공부를 했다. 이제 스티커를 주면 곧잘 붙인다. 붙이고 나서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
2004.11.24
동요를 불러주면 간단하게 동작을 하거나 빙그르르 도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 감기는 다 나은 것 같다.
2004.11.25
가베를 가지고 잘 논다. 3 가베, 4 가베를 두 개씩 늘어놓고 박수를 치면서 좋아한다. 1 가베 중 끈 있는 가베는 목에 걸고 다닌다.
2004.11.26
다 나아서 더 이상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주말부터 '아저씨'라는 말을 새로 하기 시작했다. 가베를 잘 가지고 논다. 감기가 나아서인지 부쩍 식욕이 생겨서 많이 먹는다.
2004.11.30
신체명칭을 계속해서 알려주었지만 아직 코 외에는 잘 알지 못한다. 노래 부르며 율동하는 걸 좋아해서 노래를 불러주거나 틀어주면 무척 좋아한다. 요즘은 사진첩 보는 걸 좋아한다. 사진을 보면서 엄마와 아빠는 찾는다.
2004.12.1
요즘 밥을 잘 먹는다. 하루 세끼밥을 다 먹고 두유도 마신다. 그래서 살이 조금 붙은 것 같다. 오늘 폐구균 예방접종을 했다.
2004.12.2
갑자기 고형식을 거부하고 두유, 요구르트만 마시려 한다. 지켜보고 있는데 걱정이 된다. 어제 콧물시럽 먹고 전혀 콧물이 나지 않았다.
2004.12.3
밥을 잘 먹다 안 먹다 한다. 오늘은 하루 세끼 다 먹고 간식도 많이 먹었다. 잘 먹고 잘 소화시켜서 너무 좋았다. 건강하게 잘 크는 모습이 대견하다.
2004.12.6
교육방송을 즐겨본다. 유아용 프로그램에 더 흥미를 보이는 것 같다. 20-30분 집중해서 두 프로 정도를 본다. 음악이 나오면 춤을 추면서 즐거워한다.
2004.12.9
어제 처음으로 유아용 변기에 소변을 봤다.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키지도 않았는데 참 놀라웠다. 내년 봄에는 기저귀를 떼도 될 것 같다. 그날이 기다려진다.
2004.12.10
요즘은 의자와 사랑에 빠졌다. 길을 걷다가도 의자만 보이면 가서 앉아봐야 한다.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해서 쇼핑을 가면 좀처럼 집에 돌아오지 않으려 한다.
'달님 안녕'이라는 그림책이 아직도 생각난다. 정말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본 그림책이었다. 구름이 달님을 가리면 온몸으로 절규하면서 어서 비키라고 말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얼마나 안타까워하던지...이때는 정말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지금은 전공서적외에는 책을 보지 않아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