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페스트세븐 Nov 13. 2020

물건이 건네는 위로

여러분의 사무실 필수품은 무엇인가요?

.



회사를 다니다 보면 개인의 성향이나 업무 스타일이 사무실 책상 위에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저마다 개인의 공간을 활용하는 모양새나 놓인 물건이 제각각이다. 이건 우리 팀 팀원들의 자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책상 위에는 자신들만의 사무실 필수품이 놓여있다. 그러다 문득 각자의 취향이나 습관이 반영된 사무실 필수품이 무엇인지, 업무 공간에서 사용하는 물건 중 가장 아끼는 게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나만의 사무실 필수품이 뭐예요? 

조이 - 시트러스 계열의 향수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전환을 목적으로 향수를 뿌리거나 뚜껑을 열어 향을 맡아요. 일종의 아로마 테라피 같은 향수 테라피인 셈이죠. 사무실에 가져다 놓은 향수 중 베스트를 꼽자면 에르메스의 '오 드 네롤리 도레 오 드 코롱' 이름 한번 기네요.

tmi - 같은 네롤리 계열의 보습용 밤까지 구비해 향을 맞춰서 사용하면 기분전환, 스트레스 해소, 성공적



레지나 - 페이스 미스트

건조한 사무실 공기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수시로 사용해요. 사실 사무실 필수품이기도 하지만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쭉 어딜 가든 꼭 챙기는 아이템 중 하나죠. 미스트를 얼굴에 뿌리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건 기본이고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수분 보충 겸 환기용으로 쓰고 있어요.

tmi - 드러그 스토어에서 1+1 판촉 행사나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사는 게 핵심인데 개인적으로는 아벤*의 미스트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내 돈 내산 후기)



비비안 - 블루투스 스피커

노동요를 자주 듣는 마케팅팀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노래를 틀기 위한 팀 전담 DJ의 필수품이죠.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무실에 적막이 흐르거나 처질 때 으쌰 으쌰 하고 기운을 내는 데에는 음악만 한 게 없어요. 여기에 음악을 재생하느라 핸드폰 배터리가 금방 방전될 수 있으니 핸드폰 무선 충전기까지 필수품 2종 세트예요.

tmi -  작은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터로 서라운드 스피커 같은 음향 효과를 내기 위한 비비안만의 비결은 바로 '연필꽂이'라고



보노 - 탁상용 캘린더

저의 취향에 꼭 맞는 디자인, 구성을 갖춘 탁상 달력을 사용해요. 언제 어디서 뭘 했는지 혹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시간 날 때마다 기록하고 수시로 확인하죠. 그런데 요즘에는 일정을 주로 구글 캘린더 같은 웹이나 앱으로 기록하다 보니 자꾸 달력에 기록할게 밀리고 있어요. 마치 초등학교 방학숙제처럼요.

tmi - 달력이 텅 비어 보이는 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정을 적어야 하는데 밀리고 또 밀렸기 때문이라고



브린 - 텀블러

목이 자주 마르는 편이라 그럴 때마다 텀블러를 사용해서 물을 마셔요. 시원한 물을 마실 때 갈증이 해소되는 기분을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텀블러에 물을 담아 마시면 기분이 전환되더라고요. 물을 자주 마시는 만큼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 종이컵보다 텀블러를 애용하게 됐어요.

tmi - 지금 사용 중인 텀블러는 친구에게 선물 받은 건데 디자인도 소재도 마음에 쏙 들어서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고, 고 고맙다 친구야!



마지막으로 인터뷰어인 나의 사무실 필수품은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다. 평소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지만 종일 모니터 두 대를 번갈아 보고 있자니 눈이 쉽게 피로해져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구입해서 사용 중이다. 하루 동일 끼고 있는 건 아니고 주로 근무를 시작하는 아침, 문득 눈에 피로감이 느껴질 때마다 쓴다. 세 달 남짓 되었지만 시력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중이다. 아 이 안경의 tmi로 말할 것 같으면 안경테는 내가 고른 디자인이라 마음에 들지만 분홍색 안경케이스는 몹시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남자 친구와 안경을 맞췄더니 본인은 분홍색, 남자 친구는 하늘색 케이스를 받았다고. 저도 하늘색 참 좋아합니다.



내가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 업무와 휴식의 균형을 맞춰 줄 물건, 저절로 쌓여가는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나만의 루틴, 이 모든 게 업무 능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좋아하는 향을 맡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향수,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쓰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답답한 기분을 환기하고 피부를 보호해주는 미스트 등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나의 소중한 사무실 필수품이 작은 물건 하나하나가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위로가 되어주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점심 뭐 먹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