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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Mar 13. 2023

9시에 출근하는 당신이 자랑스럽다

음해의 기술 - 음해의 기술을 정리하며

퇴사 직전,  3년 동안 회사 직원분 중 세 분이 명을 달리하셨다.


한 분은 회사 안에서

한 분은 회사 근처에서

한 분은 회사 출장 중에.....


한분은 60세가 넘으셨지만, 두 분은 50세가 안 되었을 때다.

참고로 내가 다녔던 회사는 무슨 제조업은 아니다. 행정이 주요이다.(물론 외근 직군도 있다)


각 자의 이유는 모르겠지만, 모든 게 허망했다.


(사실 이 글은 몇 번이고 쓸려고 하다가 지우고 지우고 그랬다.

브런치에다 저장해 두고 쓰는 게 아니라, 쓰다가 그냥 삭제하곤 했다.)


기억해 보면


모두가 밝고 맑았다.

마음도 표정도 밝고 맑았다.


그러나 지금, 회사에 계시지 않는 다. 그리고 “잊혀 졌다.”

그 자리에는 다른 분들로 발령되고 신규채용으로 채워졌다.



지금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밝고 맑을 것이다.



밝고 맑은 만큼

나도,

당신도,


이 생을 사니까 살아야 한다. 밝고 맑게 말이다.



사는 사람에게는,

살아가는 것은 의무이며

삶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책임이다.

그것이 내가 말하는 초원의 법칙이다.

우리는 초원에서 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주저앉고 울더라도 잠시 뿐

밝고 맑은 기운으로 툭툭 털고 일어나면 된다.


각 자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힘든 과거도 그렇게 힘들었을 까 싶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을 "음해의 기술"이라고 했다.

36계 병법을 근간으로 쓰려고 했는 데 36계를 다 인용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36계로 틀을 만들고

제목도 음침한 "음해의 기술"보다는 다른 이름을 할까 한다.

(좋으면 좋다고 해주시고, 다른 제목이면 추천 좀 부탁합니다.)


음해하는 기술이 아닌 "음해를 막아내는 기술"로 시작해서

나의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자존감은 내 안에 밑바탕이다.

널뛰는 마음의 자만심과 열등감과는 다른 좌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가 옆에서 짹짹되고, 당신의 귓가에 윙윙대도

모기채로 한 번 휘둘려 버리면 된다.


이 글을 읽고 누구나

건강하고 밝고 맑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건 내가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도라이에몽한테 타임머신을 빌려서

젊은 나에게 찾아가 전해줄

비법 전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다.

과거로 돌아가 읽어도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읽어도, 세월이 또 지나 "아 그런 것이구나" 할 것이다.


그래서


역시,

나보다 사회생활 잘하고

직장생활 잘하는 당신이 너무나 대견하다.


너무나 대견해서 응원하고 박수를 치고 싶다.


최근

유튜브와 글에는 퇴사와 창업, 투자로 넘쳐나

회사 다니는 내가 뭐 모자란 가 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

모두가 각 자의 삶과 역할이 있는 것이다.


9시에 건물로 들어가 사무실에 들어가는

당신이

자랑스럽다.


왜냐면 밝고 맑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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