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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덴부와 셜리 Nov 01. 2024

아침명상 3 : 하기 싫은 이유를 자아에게 고백하다



하기 싫은 이유가 어딨어.. 그냥 하기 싫은 거지


* 나의 블로그 "오피스멘털"(원제 : 음해의 기술)에서도 나온다. 미운 이유가 어딨어. 그냥 사람이 미운데.

https://brunch.co.kr/@peter1217/177




그래도 하기 싫은 이유는 다 있다.


어쨌든 그 이유를 나 스스로에게 물어봤지만

또 다른 자아, 나 자신에게도 하기 싫다는 말을 안하고 입쳐다물고 있는 듯 했다.


며칠 전,

아침명상이라는 블로그 글로

마치 구르라고 되는 것처럼 폼 잡고 

나 스스로에게도 멋지게 명언처럼 말했다.


아침명상을 통해 하기 싫은 일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루었다.

왜일까

다 이유가 있는데 스스로 나 자신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즉, 나를 속인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은

나의 실수와 실패를 정리하는 것들이었다.


사실

실적이 생기지 않았거나

해야 할 실적 목표가 달성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질투가 나도록 초라한 일을 하고 앉아 있거나

힘든 것을 보고해야 하거나 클라이언트한테 전해야 하거나

뭐...

그런 것을 정리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것을 정리하려다 보니까


나의 실수, 실패, 하락을 직시하기 싫은 것이다. 


그러니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미루는 것이다.


그리고 

하기 싫은 이유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쪼잔한 이유이다.


그 새끼가 싫었고 그년이 미웠던 것일 수 있고

질투가 났고

내가 생각해도 별거 아닌 건데 화가 나서 그런 것이다.


그것을 아무도 모르게

나 스스로에게 말하면 되는데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쪼잔하다고 말 안 했던 것이다.


쪼잔하지 않다.

모두가 그렇다.

왜 싫은 지를 스스로 고백하고 

그러면 부딪히 용기가 생긴다.


다시 한번..


난, 쪼잔해서 그저 빈정 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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