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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Oct 18. 2019

5분책읽기) 긍정 심리학 1,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그런데 이런 상황에 긍정이 가당키나 한가? 

긍정 심리학   by 마틴 셀리그만 


내 상황이 이 모양인데 긍정??


사회 구조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고도 성장기는커녕 정체기를 지나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다고들 말한다.   회사는 구성원들에게 언제나 ‘위기다’ 라고 말하며, ‘경기가 안좋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언제는 위기 아니었나?  언제는 뭐 경기가 좋았나? 

이런 상황에서 긍정을 말한다는 것은 뭐랄까,.. 사치인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

특히 젊은 세대의 입장에서 기성세대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면 부아가 치밀어 오를 수도 있다. 

‘하면 되던’ 시대를 지나오면서 축적된 자본과 경험을 가진 기성 세대가 ‘해도 안되는’ 시대에 사회에 내던져진! 세대에게 함부로 할 소리는 아니지 때문이지 않을까? 


이런 시각과 입장 차이를 고려하여 약간은 삐딱할 수도 있는 시선으로 이 책을 리뷰해 보려한다. 


일단, 긍정이라는 말을 빼고 그냥 ‘심리학’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현상이 아닌 현상에 대한 해석에 의해 행복이나 불행을 느낀다” 

바로 이 ‘현상에 대한 해석’ 방식이 심리학이 다루는 주제 아닌가?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에는 당장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고, 소년병으로 잡혀가고,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달리말해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 말 역시 기성세대가 흔히 말하는 꼰대스러운 콘텐츠 레퍼토리다.  하지만 3분의 인내심을 가져보시다.  전문 연구자의 코멘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니 어차피, 이미 우리가 해석한 세계를 살아간다면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저자이자 심리학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이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여 우리에게 제시한다.   (참고로 긍정 심리학을 포함한 자기계발을 꼼꼼하고 철저하게 비판하는 책도 있는데 이후에 소개해 볼 예정이다.) 


 필자의 입장에서 저자인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은 이 문장 하나로 압축된다. 


순간적 쾌락이 아닌 자신의 강점과 미덕을 발휘하여 얻은 긍정적 감정이야말로 완전한 것이었다.



진정한 행복은 개인의 강점을 파악하고 계발하여 일, 사랑, 자녀양육, 여가 활동이라는 삶의 현장에서 활용함으로써 실현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여 자발적으로 남을 도와주면서 온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말한다.  


기부천사로 불리우는 연예인들, 생활의 달인들 중에 기꺼이 재능 기부 봉사를 하는 사람들, 자발적으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해병대 전우회 등 이타적 행동을 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이타심’도 있겠지만, 자기가 그 행동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이기심’도 작동한다. 

물론 이런 경우의 이기심은 본인과 모두에게 긍정적인 힘으로 작동하게 된다. 


일시적인 쾌락과 오래가는 쾌락 


쾌락은 얻기 쉽지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한 산물인 만족은 얻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고 계발하려는 굳은 의지는 훌륭한 우울증 완화제가 된다. 

안락한 삶은 샴페인을 마시거나 고급 승용차를 타면 되지만 행복한 삶은 다르다.

개인의 강점과 미덕을 발휘하지 않은채 손쉽게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그런 생각은 막대한 부를 쌓고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수많은 이들을 정신적 허탈에 빠지게 한다. 


간단히 말해보면, 즐거운 삶, 안락한 삶은 대체로 지속적이 떨어지는데다, 강도를 더 높여야만 한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아니겠는가.)

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강점과 미덕’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것은 나름의 의지와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그 유익은 오래 갈 수 있다. 


과자를 먹으면 맛있지만 삼시 세끼를 과자만 먹는다면 어떨까? 보통의 심심해 보이는 식사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준다.  행복과 긍정성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강점과 미덕 


강점은 몰입의 즐거움이다 

몰입 (FLOW) 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제시하여 유명해진 개념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실컷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는 상태.  몰입은 흔히 말하는 ‘덕질’인데, 그 덕질이 가치까지 만들어 내면 장기적인 행복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관한 책의 내용이다. 


감정에 충실한 것과는 달리,  만족을 규정하는 기준은 감정과 의식의 부재,  즉 완전한 몰입이다. 
만족은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하며, 만족을 자아내는 몰입을 많이 경험하는 사람일 수록 덜 우울해진다. 


강점에 대해서는 이 책에 진단표를 포함해 많은 정보가 담겨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 이 더 체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https://brunch.co.kr/@peterhan365/18


하지만 강점을 매일 같이 활용한 몰입은 분명 행복의 근원이 될거라 생각한다. 



미덕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공자,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사무라이 무사도, 바가바드기타, 등 전통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중시하는 미덕이 있다.


지혜와 지식
용기
사랑과 인간애
정의감
절제력
영성과 초월성


이러한 인류의 보편적인 미덕을 발휘할수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필자의 커뮤니케이션 7영역에 대입해보자. 

 1. 자신과 소통 - 위닝 마인드 (Winning Mind)

 2. 상대와 소통 - 결과중심 소통 (Result-Focused Communication) 

 3. 다수와 소통 - 프레젠테이션 (Presentation) 

 4. 설득적 소통 - 디베이트와 협상 (Debate & Negotiation)

 5. 리더의 소통 - 멘토링, 코칭 (Mentoring, Coaching Leadership)

 6. 조직의 소통 - 조직 문제 해결과 오픈스페이스 (Problem Solving by OpenSpace Technology)

 7. 문화적 소통 - 조직내 문화, 세대간 소통 (Org. Culture & Generation gap)  


위닝마인드는 무조건 모든 것을 더 많이 성취해서 많이 누리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더 많이 성취하려는 과정에서 번아웃이 일어나기도 하고, 더 많이 누리는 것은 행복한 삶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위닝마인드는, 자신을 받아 들이고,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고, 그것에 푹 빠져서 행복하게 성취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성취가 사람들과 사회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일련의 과정들은 개인에게 오래가는 행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런 삶을 사는 사람들이 리더가 될때 자연스럽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본을 보여 사람들을 변화 시킬 수 있다. 



다음편에서는 오래 지속되는 행복의 공식을 살펴보겠다. 


https://brunch.co.kr/@peterhan3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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