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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Jul 22. 2018

수채화 같은 나날

life@batka lake.sask

a series of water-colored days.. 오늘 내게 떠오른 문장이다. 한 문장, 한 단어에 함축되어 내포된 감상은 우리에게 얼마나 크게 다가 오는가. 그 감상에 associate된 경험과 추억은 또 얼마나 압도적인가. 언어 시스템을 만들어 내어 발전시키고 그 속에서 개인이 발전되고 소통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오는 인간의 뇌적 능력, brain capability에 새삼 감사를..

도시 갤러리의 수채화 전시회들에서 느끼던 petite 감상은 오늘 내게 Mother Nature 갤러리 도처에 산재한 각양 각색의 enormous & sophisticated canvas 들을 바라보며 벅차게 이어졌다. 하늘과 호수, 떠가는 구름과 대낮의 맑은 달, 아련한 수생화와 싱그러운 수초,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힘차고 아름다운 물고기들을 오브제와 모티프 삼은 어머니 자연의 전시회는 시간의 단호한 직진성에서 날 잠시 해방시키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도 하고 추억의 달콤함에 소름 돋게도 했다.

투영된 구름이 어우러진 호수 속 수초의 푸르름은 얼마나 도가적(taoistic) 이었던지..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며 아리따운 아가씨들이 거닐었던 Monet의 연꽃 정원 대신 내겐 훨씬 더 크고 개방적이지만 조금은 거칠고 소박한, 그리고 몬스터 물고기 가득한 바트카 호수가 있다. 히히..

노 부부에게 물었다. 균형잡기 어렵지 않아요? 할머니가 답했다  오늘이 세번째 타는 건데 이 정도라우. 난 칭찬했다. 전 프로페셔널 인줄 알았다요.. ㅎ

먹이 생태계가 풍부하고 건강한 이곳 바트카 호수의 물고기들은 fight(물고기가 끌려 오며 낚시꾼과 벌이는 한판 싸움, 발버둥.. 소위 손맛)가 너무 대단 했다.

fishing rod의 끝이 휘청 휘어지는 순간과  reel을 감아 올릴때의  강력한 진동의 저항감은 수컷 인간으로서 내 몸안에 hard- wired 되어 있는 사냥 본능을 최대화 시키며 아드레날린을 마구 분비시킨다.

오.. 이 막강한 힘의 물고기는 월아이(walleye) 였다. 바트카 호수에선 처음 낚아 보는 내가 젤 좋아하는 월아이!!

45cm 정도의 소위 decent size!!


..for whom aging seemed to be more an asset than a li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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