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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Apr 25. 2019

분해 조립 놀이

fun@the Prairie

대초원에서의 삶이 뭐 별것이 있겠는가. 80 to 20 rule 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비지니스에 80%, 나머지 20%는 내 취미 생활이다. 이 황금율이 깨지면 너무 피곤하거나 너무 따분해 진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일기를 쓴다.

지난 주 토론토에서 방문한 딸아이와의 사격을 위해 구입한 Mossberg Patriot 30-06  Bolt Action Rifle를 분해해서 열심히 닦고 기름칠 했다.

30-06 Springfield 탄은 Winchester Super X 180 grain 을 사용했다.

녀석의 barrel은 볼수록 미끈하게 잘 빠졌다. 탄소강의 터프함은 내구성과 사격의 정확도, 그리고 생산 단가의 경제성 면에서 거의 historic 하다. 철을 열처리 함으로써 더욱 단단해 질거라는 생각을 한 최초의 인류는 누구 였을까. 당시 씨족의 족장, 추장, 혹은 귀족에게 시달림을 당하며 온갖 trial and error 를 거쳐 알아냈을 것이다. Eureka!  그 위대한 인류의 후손들은 연금술 시대를 거쳐, 디지털 지평을 열었고, 급기야 강 인공 지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mortality를 부여안고 태어난 인간은 유한한 지성과 brain capacity 를 극복하기 위해 언어을 만들어 냈고 역사를 기록 유지해 부단히 다음 세대들로 inherit 시키며 logical immortality 를 이룩해 오고 있었던 바, 이제 인류의 그러한 incremental한 노력은 단숨에 그 한계 밖으로 치닫고 있다. 비록 그것이 인간종의 자멸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intellectual curiosity 와  과시욕, 그리고 capitalistic greediness 로 무장한 엘리트 인간 집단을 누가 막아낼 것인가. 하지만 도처에 산재한 유무형의 인간 집단 지성 역시 인공 지능의 순기능을 끊임없이 발현시켜 인류를 보호하는 흑기사로서의 인공지능의 자리매김을 하게 할라는 희망도 가져본다. 정반합의 낭만적 사이클이 인류 역사의 보편적 순환 논리로 지속되기를 바랄뿐이다.

Rabbit hole로 빠져버린 내 상념을 떨쳐버리려 난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다시 이눔의 모스버그 걸작으로 다시 돌아 온다.  녀석은 배럴과 트리거 유닛이 일체화 되어 있는 형태다. 무슨 대포 같다.

wood satin으로 칠해진 american walnut stock의 품질 수준 역시 대단히 마음에 든다. 단단 철과 단단한 나무, 그리고 서로의 정교한 교합으로 만들어진 산물이 이 녀석인 거다. 나무와 철.. how classy!!

lubricating oil 등으로 부품들을 닦아 내다 보면 마치 내가 미케닉이라도 된듯한 기분좋은 착각에 빠진다.

볼트의 분해 역시 간단하다. 볼트의 헤드 파트인 extractor와, bolt body assembly, 그리고 용수철과 firig pin으로 이루어진 striker assembly의 분해가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Bye for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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